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사랑했던, 연인의 이별에 어떤 이유가 필요할까요. 무슨 이유를 가져다 붙인다고 한들 위로가 될까요. 이별의 상처를 외면했던 이들의 더 큰 아픔을 그린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15년 9월 발표한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환희, 브라이언)의 첫 번째 미니 앨범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입니다.
"그렇게 됐어 / 한 두 달쯤 됐어 / 뭐 때문에 헤어졌냐는 친구들 말에 그냥 그렇게 됐어" "마치 사랑한 적 없던 것처럼 / 술잔을 비워내며 뭐 그렇게 됐어"
"왜 이렇게 됐어 / 우리가 왜 이렇게 / 벌써 널 떠올릴 자신이 없어" "왜 이렇게 됐지 / 우리가 왜 이렇게 / 미치도록 아파서 하는 말야"
이별 앞에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말하는 남자의 모습은 곡의 후반부로 넘어갈 수록 변화합니다. 이별 후 남자의 심리를 잘 묘사한 사실적인 가사와 화려한 전조가 더해진 곡의 기승전결이 인상적입니다.
뮤직비디오는 오랜만에 재회한 남녀가 사랑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특히 전 연인을 아직 잊지 못하는 남자가 새로운 연인으로 이별의 상처를 지우고,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 받는 과정이 디테일하게 담긴 작품입니다.
이들은 아픔과 상처를 잘 이겨 내고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환한 미소로 하객들을 맞이하는 남자 앞에 전 연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요. 자신의 결혼식에 찾아와 "축하해"라고 웃으며 말하는 전 연인을 바라보는 남자는 무척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미래를 약속한 신부에게 다가가는 남자의 시선은 온통 전 연인에게로 향해 있습니다. 이를 눈치 챈 여자 역시 불안한 듯 서둘러 결혼식을 끝내려고 허둥대다가 반지를 놓쳐버리는데요. 이때 남자는 전 연인에게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여자는 홀로 우두커니 선 채 눈물을 쏟아냅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플라이투더스카이 '러브 앤 헤이트'의 더블 타이틀곡 '미워해야 한다면' 뮤직비디오와 연결됩니다. '그렇게 됐어'의 뮤직비디오만 보고 잔뜩 화가 나거나 분노가 오르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미워해야 한다면' 뮤직비디오까지 연결해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두 편의 뮤직비디오에서 활약한 여주인공은 바로 배우 서지승입니다. 이번 작품에서 서지승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부터 쏟아내는 눈물 연기까지 다채로운 감정 스펙트럼을 펼쳐보였습니다. 지난 2005년 드라마 '반올림2'로 데뷔,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탄탄하게 연기력을 키워온 서지승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서지승은 최근 배우 이시언과 4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 크리스마스의 신부가 되어 많은 축복과 축하를 받았죠.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청순한 미모를 자랑하는 새신부의 미모가 단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지난 2017년 연예계 선후배로 만나 교제를 시작해 이듬해 공식적인 연인이 된 서지승과 이시언은 대중의 많은 관심 속에 사랑을 이어왔습니다. 교제 4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축하 역시 쏟아졌습니다.
이시언과 결혼 후 인생 제2막을 알린 서지승. 오랜 기간 쌓아온 연기 경력과 새하얀 도화지처럼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얼굴로 표현해내는 가능성을 살려 앞으로 배우로서 다양한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한편,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죠. 지난 1999년 발표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데뷔곡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가 최근 SM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뮤직비디오로 선정되면서 20여 년 전의 풋풋한 비주얼과 명곡의 반가움을 자아냈습니다. 레전드 R&B 듀오로 가요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새로운 음악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와 또 다른 명곡을 탄생시키길 기대감을 더해봅니다.
사진=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SMTOWN 유튜브 채널, 앨범 재킷, 인스타그램, 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