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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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부산 아쉬운 무승부

기사입력 2007.08.16 11:58 / 기사수정 2007.08.16 11:58

안희조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안희조 기자] '이겼어야 했는데..'

1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하우젠 K-리그 울산과 부산의 경기는 두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0-0으로 끝났다. 지난 전북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울산은 4위로 순위가 떨어지며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한 발짝 뒤처졌고 부산 역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며 중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양 팀 모두 탄탄한 수비에 비해 날카로운 공격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볼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두 팀은 전 후반 통틀어 단 5개의 유효슈팅만을 주고받는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한 두 팀 수비망의 활약은 돋보였던 경기였다.

마차도가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은 가운데 울산은 우성용, 마차도, 이상호의 스리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마차도와 우성용의 역할이 중복되고 공격진의 스피드마저 떨어지며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41분 골 포스트를 스쳐 지나가는 이상호의 아쉬운 슈팅이 울산의 스리톱이 전반전 동안 만들어 낸 유일한 찬스였다.

새로 영입된 공격수 씨엘이 선발출전한 부산은 루시아노와 씨엘을 투톱으로 내세우며 울산의 수비벽을 뚫으려 했다. 하지만, 수비적인 성향의 안영학, 이강진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에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규선, 이정효마저 울산의 수비벽에 가로막히며 역시 울산과 마찬가지로 공격전개에 적지 않은 애를 먹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 팀은 각각 이천수(마차도 교체)와 이승현(박규선 교체)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먼저, 분위기를 잡은 쪽은 울산. 이천수의 활발한 공간 침투에 우성용의 머리를 노린 포스트 플레이가 어우러지며 울산은 많은 찬스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후반 15분 박동혁의 프리킥과 21분 문전혼전 중의 결정적인 상황에서 부산의 정유석 골키퍼가 잇단 선방을 펼치며 득점까지 연결짓지는 못했다.

지난 전북전에서 현영민의 퇴장으로 힘든 경기를 치른 데다 부산보다 휴식일이 하루 부족했던 울산은 후반 초반의 공격기회를 놓치며 부산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 주기 시작했다. 이승현의 돌파와 후반 26분 교체투입 된 박성호의 포스트 플레이로 공격을 펼쳐나가던 부산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울산의 수비진을 흔들며 경기 막바지 극적인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29분, 이장관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씨엘의 다이빙 슛과 경기 종료 3분 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심재원의 헤딩슛이 모두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추가시간 2분까지 두 팀은 골네트를 흔드는 데 실패했고 경기는 결국 득점 없는 무승부로 마감됐다.

2007 하우젠 K리그 16라운드

8월 15일 울산 문수 경기장

울산 0 - 0 부산

울산 (3-4-3):김영광 -유경렬, 박병규, 박동혁 -김영삼(후40 최성용), 오장은, 알미르(후33 권혁진), 이종민 -우성용, 마차도(H 이천수), 이상호

부산 (4-4-2):정유석 -김태영, 심재원, 배효성, 이장관 -박규선(H 이승현), 이강진, 안영학, 이정효(후35 한정화) -루시아노(후26 박성호), 씨엘

[사진=오장은과 이승현이 공 경합을 하고 있다ⓒ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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