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엇갈린 운명의 주인공, '불가살' 공승연이 독보적인 서사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는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의 아내 단솔에서 현재는 민상운(권나라)의 동생 민시호로 열연 중인 공승연이 전생과 현생을 잇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구현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600년 전 불가살에게 저주를 받은 단활의 아내 단솔에서 현재 불가살에게 쫓겨 다니는 민상운의 동생이 된 민시호는 등장만으로 세계관을 뒤흔들며 세 사람 사이 운명의 격변을 알렸다. 민시호는 민상운의 동생으로 언니를 원망하면서도 걱정하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것.
먼저 민시호는 민상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하고 민상운과 함께 있었던 의문의 남자, 단활을 경계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민시호는 또다시 이사를 얘기하는 민상운에 감정을 쏟아냈고, 그런 민시호의 모습은 그간의 힘겨운 삶을 엿보이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국 자신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민시호는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처럼 살 수 없다며 민상운을 탓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걱정하는 언니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가 하면, 언니 민상운이 출근하고 홀로 남은 집에 누군가 문을 따고 들어오려는 순간 나타나 민시호의 입을 막은 이는 600년 전 남편 단활이었다. 단활은 민시호의 집으로 들어온 귀물을 대신 내쫓으며 두 사람의 새로운 인연을 예고했다. 동시에 단활과 손이 닿고 혼란을 겪는 민시호의 장면은 과거 단솔이 가졌던 전생을 보는 능력이 그대로 전해졌음을 짐작하게 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공승연은 단솔에서 민시호로 이어지는 캐릭터의 서사를 섬세하고 밀도 있게 표현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불가살의 악연으로 엮인 단활과 민상운의 접점이자 전생과 현생의 교차점으로서 각 인물과의 관계를 연결 지으며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공승연 특유의 몽환적인 눈빛은 판타지 장르의 힘을 더했고, 표정과 디테일한 제스처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이전 작품과는 다른,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오가는 세밀한 강약 조절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안방극장의 호평을 이끈바. 다채로운 연기의 결로 예측불가 스토리를 그려내는 공승연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공승연 주연의 드라마 '불가살'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tvN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