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혜리가 표현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혜리가 멤버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혜리는 제작진이 철수한 후 멤버들과 함께한 포장마차 자리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자 그동안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놨다.
혜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친한 친구들이 모두 다 좋은데 그들을 상냥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표현하지 않아도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을 상대방이 알 줄 알았는데 모르고 있었다고.
혜리는 "고민 되는 지점이 다른 내 모습으로 이 사람들을 대하는 게 맞나. 지금이 나인데"라고 얘기하다가 울컥한 나머지 말을 더이상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문세윤은 혜리가 고민을 말하며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생각이 많다. 엄청 깊고"라고 말했다.
라비는 혜리가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다고 했다. 라비는 자신도 혜리처럼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은 바뀌었다고 했다.
라비는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는 대부분 회사 식구들인데 저는 표현 안 하던, 낯가리던 성격에서 완전히 많이 바뀌었다. 너무 표현하게 됐다. 직원들, 스태프들을 챙기는 게 선물일 수도 있고, 말 한마디일 수 있고, 사소한 걸 기억하려는 노력일 수도 있다. 이런 게 내가 다 신경 쓰지 않았던 것들인데 지금은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지니까 오히려 관계도 좋아지고 자연스러워지고"라고 전했다.
딘딘은 라비 얘기를 듣더니 라비가 자신에게 매일 전화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딘딘은 "나 힘들어 보이면 새벽 5시고 3시고 2시고 전화를 해줬다. 그때 되게 고마웠다. 동생인데 엄청 기댔다. 지금은 뭔가 형 같다"고 했다.
혜리는 멤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 김종민은 계속 우는 혜리를 보며 안쓰러워했다. 문세윤은 "혜리가 여리다. 엄청 여리다니까"라고 말했다.
딘딘은 혜리의 고민을 들은 뒤 "근데 보기와 다르다. 마음고생이 없을 줄 알았는데"라고 했다. 문세윤은 "혜리가 워낙 밝은 캐릭터고 그걸 지키려고 하니까 자기 슬픈 걸 숨기는 거다"라는 얘기를 했다. 이에 멤버들은 "막 울어. 쏟아내. 우리도 울어줄게"라고 말하며 혜리를 위로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