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초대형 콘서트를 기획했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 정재형과 함께 올 한 해 코로나19로 마음이 텅 빈 국민을 위한 초대형 연말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 정재형은 사람들의 텅 빈 마음을 채워주기 위한 '빈 소년 합창단' 기획부터 선곡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힘든 고개를 함께 넘어가보자'라는 염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 '홀로 아리랑'과 영화 '라 비 앙 로즈'의 OST이자 미래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프랑스 샹송 'Non, Je Ne Regrette Rien'을 선곡해 기대감을 모았다.
정재형은 "처음에는 소소한 콘서트를 기획했다. 그런데 조금 커졌다. 어린이 합창단을 섭외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도 좀 불렀고, 이 시기에 가장 외로울 한국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했다. 그리고 관객들도 있다"고 말해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정재형은 "중요한 건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을 전하고, 노래를 들려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홀로 아리랑' 연습에 들어갔다. 이승기와 육성재가 포문을 열고, 이어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모두 합창에 들어갔다. 이승기와 육성재는 본업이 가수답게 흠잡을 데 없는 라이브를 보여줬지만, 합창에 들어가자 정재형은 깜짝 놀랐다. 정재형은 "오케스트라를 불렀는데, 노래가 엉망이면 정말 안 된다"고 당부했고, 이승기는 "합창은 창법을 맞춰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Non, Je Ne Regrette Rien' 연습에 들어갔다. 정재형은 "이 노래는 프랑스 사람들도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고 말하면서 프랑스어 선생님으로 방송인 줄리안과 로빈이 깜짝 등장했다. 로빈은 이 노래에 대해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프랑스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노래라고 보면된다. 그리고 엄청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다. 샹송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고, 정재형의 걱정과는 달리 '홀로 아리랑' 연습 때보다 멤버들이 잘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줄리안과 로빈이 알기 쉽게 프랑스어 발음을 설명해주고, 연습시켜줘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발음이 점점 좋아져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줄리안과 로빈이 직접 들려주는 'Non, Je Ne Regrette Rien'는 너무 기대 이하로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로빈은 노래 후 "우리가 음치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고, 줄리안은 "프랑스에는 노래방 문화가 없어서, 모든 사람들의 노래 수준이 낮다"고 덧붙여 큰 웃음을 줬다.
하지만 '집사부일체' 멤버들도 합창에서는 음을 맞추는 것이 힘들어 어려워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육성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다. 승기 형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승기 형 혼자 고음 다 부르고, 형들 틀리는 거 다 알려주고 있었다. 나 없는 동안 승기 형이 많이 힘들었겠다 싶었다. 건방질 수 있지만, 승기 형과 '집사부일체'에는 나 없으면 안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