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배우 톰 홀랜드와 만나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번리전 득점 뒷이야기를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사람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홀랜드가 지난달 패션 잡지 GQ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득점 후 스파이더맨 세레머니를 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홀랜드는 지난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손흥민이 터뜨린 70m 원더골에 관해 물었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2020년 FIFA(국제축구연맹) 풋볼 어워즈에서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로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손흥민은 "우리 진영에서 볼을 잡았을 때 패스를 하려고 했다. 드리블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근데 어느 순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 있었다. 믿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골 장면을 몇 번이나 봤는지 묻자 그는 "너무 많이 봐서 기억하기 어렵다"`며 웃었다.
홀랜드는 이어서 손흥민의 또 다른 득점인 독일전 득점에 관해 물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독일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엄청난 거리를 뛰어 추가골을 터뜨렸고 한국이 2-0으로 승리했다. 독일을 이 패배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손흥민은 "꿈이었다. 독일을 꺾고 골도 넣었다. 당시에 독일은 FIFA랭킹 1위였고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이긴 건 정말 자랑스럽다. 당시엔 너무 긴장했다. 볼이 높이 떴을 때 볼이 100% 나갈 거로 생각했다. 난 열심히 뛰었고 살짝 밀어 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서 전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