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오윤아의 아들 민이와 같은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 영우가 첫 서빙에 성공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오윤아와 엄마 바라기 아들 민이의 '달팽이 식당' 영업이 그려졌다.
이날 '달팽이 식당'에는 민이 학교 반 친구 영우가 찾아왔다. 민이는 친구 영우가 오자 특별히 물컵까지 챙겨주며 반가워했다.
오윤아는 그 모습을 보며 "민이가 하루 동안 엄청 많이 (늘었다)"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민이는 할 수 있는 아이인데 내가 과소평가했던 건 아닐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영우 엄마는 서빙하는 민이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뒤 오윤아에게 "영우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걱정하는 영우 엄마에게 "여기는 다 기다려 주실 것"이라며 용기를 줬다.
이후 여자 손님들이 찾아왔다. 민이는 초면인 한 여자 손님을 끌어안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손님은 "민이의 픽을 받았다"고 좋아했다. 오윤아는 "민이는 이제 손님 오는 게 기분이 좋은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진 영우의 첫 서빙. 영우는 홀로 메뉴판을 들고 손님들을 찾아갔다. 인사에 미소로 화답한 뒤 무심한 듯 시크하게 메뉴판을 주고 왔다. 또 차분하게 손님들을 기다렸고 메뉴를 받아왔다.
영우가 가족들이 아닌 누군가에게 혼자 다가간 것이 처음인 상황. 영우 엄마는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영우가 해내자 "엄마는 너무 걱정했는데 잘했어. 네가 이렇게 할 줄 아는지 몰랐어"라며 좋아했다. 영우는 손님에게 메뉴판을 갖다주는 일이 재밌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영우 모자의 모습에 오윤아는 물론 VCR을 보던 이영자, 기태영도 눈물을 훔쳐 눈길을 끌었다. 오윤아는 "사실 저희 민이 같은 친구들 키우는 부모님들이 정말 훌륭하게 잘 키우고 계신다. 여러분이 다른 발달장애 친구들을 만날 때 웃어주시면 큰 힘이 되고 용기가 된다. 민이 사랑해 주시는 것처럼 애들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