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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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한국 최고의 투수로 만들어주고 은퇴하겠다”

기사입력 2021.12.24 17: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다른 팀 가면 큰일난다. 꼭 남아줬으면 좋겠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지난 4일 자선대회에 참가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강민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강민호는 원태인이 올 시즌 생애 첫 10승(14승)과 함께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해준 조력자, 그만큼 원태인에게 강민호의 존재는 남달랐고, 원태인도 자신의 성장을 위해선 강민호가 더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바람은 현실로 이뤄졌다. 강민호는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간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총액 36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삼성이 포수 자원들을 연달아 영입하고 강민호를 둘러싼 이적설이 거세지는 불안한 상황에서, 강민호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잔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삼성팬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삼성팬 뿐만 아니라 강민호의 잔류를 간절히 바라던 원태인에게도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원태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강)민호 형이 어젯밤 전화 주셔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로 만들어주고 은퇴하겠다’고 하셨다. ‘은퇴할 때까지 제 공을 받아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던 밤이었다”라며 기뻐했다. 아울러 그는 “(민호 형의) 기대에 걸맞은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강민호의 잔류를 축하했다.   

한편, 세 번째 FA로 삼성에 잔류한 강민호의 각오도 남다르다.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통산 기록 등 개인 기록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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