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김태군, 김재성, 그리고 마지막 퍼즐 강민호까지. 얇은 포수 선수층에 고민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곧바로 ‘포수왕국’으로 거듭났다.
삼성은 24일 ‘내부 FA' 강민호와 계약에 성공했다. 세 번째 FA를 맞은 강민호는 수많은 이적설들을 뒤로 하고 4년 최대 36억원의 금액으로 삼성 잔류를 택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여기에 삼성이 강민호와의 계약에 앞서 주전급 포수를 2명이나 영입했다.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 김태군을 품었고, FA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LG로부터 김재성을 지목했다. 이에 현재 FA 시장에 나와 있는 강민호와의 협상에 이상 기류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삼성은 “강민호와는 관계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둬왔다. 경험 많은 김태군과 젊은 축에 속해 중간다리를 놔줄 수 있는 김재성을 영입해 뎁스를 강화했을 뿐 강민호 협상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삼성의 주장은 현실이 됐다. 강민호는 삼성에 남았고, 계약을 마친 그는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면서 그동안의 이적설들을 모두 일축, 삼성 잔류를 기뻐했다.
이로써 삼성은 단숨에 포수왕국으로 거듭났다. 강민호(36)-김태군(31)-김재성(25)에 김민수(30), 권정웅(29), 이병헌(22) 등 기존 자원, 그리고 군 복무 중인 김도환(21)까지, 1군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두루 포진해 있는 한편, 연령대도 다양해 자연스런 세대교체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강민호-김태군-김재성(엑스포츠뉴스DB), 김민수-권정웅-이병헌(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