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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최영완 "친구일 뿐"…중고거래가 부른 비극 (NEW 사랑과 전쟁)[종합]

기사입력 2021.12.26 10:0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NEW 사랑과 전쟁'이 맞벌이에서 외벌이가 된 부부의 중고 거래 어플로 인한 갈등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26일 공개된 카카오TV 'NEW 사랑과 전쟁' 그날의 거래 편에서는 10년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소희(최영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맞벌이 부부인 소희와 지섭(박형준)은 전쟁 같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소희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 유림(이예서)의 육아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소희는 회사를 다니는 습관 때문이었을까, 혼자 보내는 낮 시간을 지루해했다. 소희는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영어 공부와 요가에 집중하기도 했다.

소희는 저녁으로 피자, 족발, 짬뽕 등을 배달시켜 먹었고, 퇴근 후 이를 본 지섭은 "이게 다 얼마치냐"며 "밥할 시간 없었냐. 우리 이제 수입이 절반이다. 생활비 아껴 써야 한다"고 잔소리했다. 소희는 "좀 서운하다. 나 회사 그만둔 지 2달 됐다. 그동안 회사 다니느라 못 했던 것을 하고싶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의 이해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소희는 돈 앞에서 자꾸만 초라해져 갔다. 소희는 기분전환 차 자주 들리는 네일샵을 방문했다. 화려한 디자인의 네일을 원했지만 가격을 듣고는 지섭의 말이 떠올라 금세 마음을 접고 만다.

소희는 학부모들로부터 중고거래 앱 '우리 동네'를 소개받는다. 적게나마 용돈벌이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던 소희는 유림이 입지 못하는 옷들을 비롯해 쓸모없는 것들을 거래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소희는 앱을 통해 옛 연인 인호(이유청)을 만나게 된다. 15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카페에 들러 근황을 주고받는다. 다음날 어플을 통해 인호에게서 "김밥 쌌는데 같이 먹을래?"라는 연락을 받은 소희. 두 사람은 공원에서 만나 김밥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어린이집 간 시간에는 청소도 하고 운동도 한다는 소희에게 인호는 "낮에 나랑 놀래?"라고 제안한다. 인호는 "어린이집 보내면 집에 혼자 있는데 가끔 둘이 점심도 먹고 운동도 하고"라고 말했고 소희는 흔쾌히 허락한다. 이후 두 사람은 잦은 만남을 가지게 된다. 

소희 어머니의 생일이 다가왔다. 소희-지섭은 양가 생신마다 100만 원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번에 지섭은 "둘이 같이 일할 때 이야기다. 30만 원으로 하자"고 제안했고 소희는 "늘 100만 원씩 받으시다가 딸 회사 그만뒀다고 30만 원 받으면 어머니 마음이 어떻겠냐"고 반대한다. 이에 지섭은 "각자 사정에 맞춰 드리는 거다"고 강하게 이야기한다.

화가 난 소희는 인호를 만나게 된다. 소희는 "회사 그만두고 우리 엄마 갖고 싶다는 것도 남편 눈치 보느라 못 사드렸는데 생신까지 이렇게 해야겠냐"며 하소연한다. 그러면서 소희는 "내가 잉여인간이 된 기분이다. 집에서 밥이나 축내는. 비참하다"고 말했고 인호는 이런 소희를 위로하며 어머니에게 드리라며 돈을 건네기도 한다.

한편 동네에는 소희가 낯선 남자와 바람이 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지섭은 소희를 추궁하지만 휴대폰 문자에는 외도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우리 동네' 어플로만 연락을 해왔던 것. 소희는 인호에게 "아무 사이도 아닌데 오해 살 뻔했다. 만나는 것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받았던 돈을 돌려줬다.

중고 거래 어플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너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고 고백한 인호에게 소희는 "그런 마음이 있는 줄 몰랐다. 알았다면 이렇게 만나는 일 없었을 거다. 앞으로는 연락하지마"라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한편, 동료의 팀장 승진 소식에 기분이 꿀꿀했던 소희는 오랜만에 쇼핑에 나섰다. 이를 본 지섭은 "제정신이냐. 계획에도 없는 물건을 사들임녕 어떡하냐. 백수 되더니 머리가 어떻게 됐냐"고 말했다. 소희는 "한 번씩 이 정도도 못하고 사냐", "내가 돈 안 벌면 당신한테 이런 취급받아야 하냐"며 오열했다.

이후 집을 나와 인호를 만난 소희는 인호의 등에 업혀 집에 오게 된다. 이를 목격한 지섭은 소희의 핸드폰의 우동 어플에서 두 사람이 만남을 가져왔던 내용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지섭은 "안 들키려고 중고 앱으로 채팅했냐. 참 지능적이다. 그놈이랑 어디까지 가냐. 모텔도 드나들었냐"고 소리쳤다.

이에 소희는 "내가 회사를 그만둔 건 우리 가족을 위해서였다. 맞벌이 부모 만난 죄로 어린이집에 남아있는 유림이 더는 그러고 싶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출근 준비로 바빠서 아침을 먹어보지 못한 당신 따뜻한 아침상 차려주고 싶었다", "돈을 안 번다는 이유로 돈 쓰는 거 하나하나 허락 받고 눈치 보고 집에서 할 일 없다고 바람이나 피는 사람 무시나 당하려고 회사 그만 둔 게 아니다. 나 이대로는 당신이랑 못살아"고 말했다.

지섭은 "나도 힘들다. 둘이 같이 벌다 혼자 벌어서 먹여살려야 한다 생각하니까 너무 두렵고 조바심이 든다. 돈 좀 아껴쓰라고 한 게 잘못된 거냐"고 억울해했고 소희는 "인호는 그냥 내 힘든 마음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친구였을 뿐이다"고 소리치며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이 스토리에 엮인 법률적 이슈를 바라보는 전문가의 시선도 공개됐다.

# A 변호사 "이혼사유 아니다"

전 남친을 만났다고 이혼 사유가 되냐. 잠자리를 같이한 것도 아니고 이런것까지 부정행위로 볼 수 없다. 메시지도 남자 쪽에서 일방적으로 마음을 표현 했고 이성하고 둘이서 어떤 한 공간에 존재하기만 하면 제3자들은 무슨 관계인지 모르고 쑥덕거릴 수 있다.

그 사실 관계를 놓고 부정행위라 보기에는 무리가 아니겠냐. 남편분이 좀 예민한 거 아니냐.

# B 변호사 "이혼사유 맞다"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지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만남을 이어왔다. 엄연히 바람이고 그 이상의 관계도 의심하고 있다. 남편은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봤고 동네 사람들이 외도한다는 수군거림도 들었다. 남편은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고 부인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

일회적이거나 우연한 만남같은 경우 그렇게 인정해 주지만 지속적이고 빈번한 만남과 통화는 부부간의 신뢰를 엄청나게 상실시킨다. 대법원 판례에도 배우자가 아닌 타인과 전화 통화를 지속해서 하는 행위의 경우 부정한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남편은 분명히 한 번 인지하고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 하지만 부인은 그 이후에도 몰래 다시 남자를 만났다. 이것만 보더라도 남편에게 엄청난 정신적 손해가 있을 수 있다. 남편은 아내를 상대로 민법84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를 이유로 이혼을 청구하도록 하겠다.

이렇듯 'NEW 사랑과 전쟁'은 가스라이팅, 딩크부부, 가상화폐, 결혼예능, 어플만남, 데이트폭력 등 2021년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에피소드들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또 현실 문제를 변호사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함께 짚어주며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공감을 불러모았다.

'NEW 사랑과 전쟁'은 매회 20분, 총 24부로 제작됐으며, 카카오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NEW 사랑과 전쟁' 방송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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