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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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기념관에 항의" 블랙핑크 일부 팬, 번지수 어긋난 팬심 '눈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12.22 05:2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이 역사왜곡·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를 비판한 가운데, 그룹 블랙핑크 일부 팬의 도 넘은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블랙핑크 갤러리에는 21일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에 항의 전화를 걸자는 선동글이 게재됐다. 이날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이 멤버 지수가 출연하는 '설강화' 관련 비판 입장을 밝히자 일부 팬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인 것.

이에 블랙핑크 일부 팬들은 이한열기념사업회 측에 항의 전화를 걸었고, 이를 인증하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설강화'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단체에 항의성 전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해외 팬들에게 단체 행동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팬들의 번지수를 잘못 찾은 팬심을 두고 일각에서는 "엄연히 사업회의 업무를 한 것"이라며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설강화'는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돼 구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남자 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이라는 설정, 또 다른 인물이 안기부 팀장임에도 정의로운 인물로 묘사된 것 등을 지적하며 역사 왜곡의 가능성을 우려했다.

논란이 일자 당시 JTBC 측은 입장문을 내고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고,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우려 속에 지난 18일 '설강화' 첫회가 전파를 탔고,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드라마 제작 지원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확산됐으며, 이에 일부 기업들은 광고와 협찬 철회를 이어갔다.

한편 '설강화'에는 임수호 역의 배우 정해인, 은영로 역의 지수, 강청야 역의 유인나, 이강무 역의 장승조 등이 출연한다.

사진=JTBC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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