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어느 날' 이설이 차승원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쿠팡플레이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 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어느 날'은 깊이 있는 서사와 명품 배우들의 연기 향연, 쫄깃한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가운데 극중 서수진 역을 맡아 열연과 함께 극에 재미를 더한 이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수진(이설)은 대형 로펌의 신참 햇병아리 변호사로 당찬 패기가 가득하며 열심과 열정이 넘치는 인물이다.
갑작스레 김현수 사건을 맡게 된 서수진은 신중한을 찾아가 파트너십을 제안했고 이를 승낙한 신중한과 밤낮 없는 회의를 반복하며 법정에서 당차면서도 따뜻한 변론으로 김현수를 변호하기 위해 애쓴다.
이설은 질끈 묶은 머리, 화장기 없는 앳된 얼굴, 동그라미 안경 등 조금은 빈틈이 보이는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김현수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 안태희(김신록) 검사의 매몰찬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 등 어설퍼 보이는 외면에서는 가려진 당돌한 반전 매력까지 뽐내며 시선을 끌어당겼다.
이설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었다. 그는 대형 로펌의 대표 변호사 박미경(서재희)의 콜을 받고 김현수 사건 변호를 보조하게 되자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응했다.
하지만 문밖에 나오자 제대로 된 사건을 처음 맡은 것을 온몸으로 기뻐하는 모습, 박미경에게 사건을 모두 위임받았을 때 잘 할 수 있다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굳은 의지와 승부욕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현수를 위해 변호사로 나설 땐 망설임 없이 신중한을 찾아가 파트너십을 제안하고, 변호를 위해 사건을 조사하던 중에는 날카롭게 허점을 파고들어 프로페셔널한 변호사로서 화끈한 기지를 발휘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얻기도 했다.
이설은 청초한 비주얼에 그렇지 못한 당찬 매력을 지닌 서수진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단단한 목소리, 피땀 어린 노력이 엿보이는 법정 연기, 무서운 검사와 판사 앞에서도 후진 없는 돌직구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한 이설은 서수진의 내면까지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겉따속따’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설은 사건에 휘말려 우여곡절을 겪는 김현수의 곁에서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김현수의 고등학교 시절 폭행 사건의 진실을 끄집어내며 진정성 있는 변론으로 국민배심원들의 마음을 흔드는 등 다정한 말투와 진심 어린 눈빛은 서수진의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며 작품을 은근한 온기로 물들였다.
이렇듯 이설은 사건 앞에서는 ‘불도저’처럼 직진하다가도 때로는 어리바리한 매력, 그러면서도 훅 치고 나오는 스마트한 면모로 쫄깃한 긴장의 서사를 완성시켰다.
그중에서도 전매특허 이설의 청초한 비주얼로 신입 변호사 캐릭터를 200% 소화하며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 차승원과 호흡을 맞추며 김현수의 무죄를 입증하는데 일조한 그의 활약은 시청자들의 묵은 체증을 내려줬다.
이에 폭넓은 이설의 캐릭터 소화력에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몰입을 이끈 그의 연기에는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앞으로 그가 이어나갈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어느 날'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