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테니스 스타 펑솨이(35)가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펑솨이는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행사장에서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과 걸어가다가 기자의 요청에 짧은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펑솨이는 인터뷰에서 "누군가 나를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글을 쓴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웨이보 글에 대해 펑솨이는 "개인적인 문제다. 사람들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 전 부총리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펑솨이는 지난 2013년 윔블던과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다.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펑솨이는 지난달 2일 개인 웨이보 계정에 장 전 부총리에게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테니스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펑솨이의 웨이보 계정이 폐쇄됐고, 행방이 묘연해지며 신변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두 차례 영상 통화를 한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폭로 이후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펑솨이는 이번 영상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처음 입장을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