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문성일이 ‘팬레터’와 함께 성장했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진행한 뮤지컬 ‘팬레터’ 프레스콜에서 문성일은 "초연부터 사연까지 참여하게 됐다. 관객 여러분의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 덕분이어서 감사드린다. 여기까지 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생명력이 유지될 수 있으면 좋겠다. 새롭게 단장해 돌아왔는데 어김없이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문성일은 려욱, 박준휘, 김진욱, 윤소호와 함께 문인들을 좋아하고 시와 소설에 푹 빠져 있는 작가지망생 정세훈 역을 맡았다.
문성일은 "초연부터 사연까지 참여하면서 매 시즌 참여할 때마다 전 시즌과 비교해 그 이상을 발견할 수 있을까, 내 안의 다른 것을 끄집어낼까 생각했다. 얼마 전에 연출님이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말해주셨는데 문성일이라는 사람의 성장 스토리와 '팬레터'의 성장 스토리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매 시즌 새로운 걸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었는데 무대에 설 때마다 제가 몰랐던 세훈의 또 다른 모습을 실시간으로 느낀다. 내게 놀란 게 아니라 이 작품과 캐릭터와 크리에이티브에게 놀라움을 느꼈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이 작품이 롱런할 것 같다. 이번 시즌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사연까지 세훈을 하면서 첫 공연을 올릴 때 세훈의 마지막인 '내가 죽었을때와' 같이 잘 보낼 준비가 돼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배우들이 배턴을 이어받아 잘 되길 바란다. 배우들에게도 매력적인 작품이고 관객에게도 와닿을 작품이다"라며 작품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0일 개막한 뮤지컬 '팬레터'는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천재 여성 작가 히카루의 이야기다.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인 이상과 김유정 등과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았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한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했고 2018년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했다.
2년 만에 관객을 만난 가운데 이번 네 번째 시즌에는 김경수, 윤나무, 백형훈, 려욱, 문성일, 박준휘, 김진욱, 윤소호, 소정화, 강혜인, 허혜진 등이 출연하고 있다.
2022년 3월 20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