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분이 아쉬운 이야기"…'보통의 재화' 곽선영X김나연, 행복했던 첫 단막극 도전 [종합]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곽선영, 김나연이 '보통의 재화'로 단막극 첫 도전에 나선다.

17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보통의 재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연수PD, 배우 곽선영, 김나연이 참석했다. 

'보통의 재화'는 불운의 아이콘인 것도 모자라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아버린 보통 아닌 여자 김재화(곽선영 분)의 인생 우기 탈출기를 다룬 드라마. 거듭되는 악재에도 감정을 꾹꾹 눌러 담던 김재화는 정신과 의사 최병모(최대훈), 여중생 안희정(김나연)과 얽히기 시작, 공황장애의 진짜 원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공감과 여운을 선사한다.

이날 최연수 PD는 "대본이 신선하고 재밌었다. 일반적인 드라마 타이즈와 서사가 달랐다. 특히 일상 에피소드랑 상담 에피소드가 교차로 진행되는 포맷이 신선해서 재밌었다. 또 재화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느낌이었다. 재화가 보다 보면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라 좋더라. 무엇보다 처음엔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계속 보면 마치 제 이야기 같았다. 내가 아닌 누군가는 겪었을 법한 이야기라 시청자분들도 보면서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보통의 재화' 연출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보통의 재화'라는 제목에는 "처음에는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이 친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보통의 재화'라고 지었다. 또 재화가 공황장애를 앓으면서 자신의 보통의 나날을 찾으로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보통의 나날을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보통의 재화'라는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김재화, 안희정 캐릭터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먼저 곽선영은 "김재화라는 인물은 보통의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내가 겪어봤을 법한 일을 겪는 보통의 인물이다. 불운의 아이콘으로 여겨지지만 제가 보기에는 항상 우리가 매일매일 겪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와 가까운 인물이다"고 말했다. 

김나연은 "희정이는 아이인데 어른인 척을 한다. 모두가 내게 아이라고 하니까 싫어하는 인물이다. 또 중학교에 들어가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되고 이상한 아줌마를 만나면서 꼬여버렸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 모두 KBS 단막극은 처음이다. 곽선영은 "대부분의 배우들이 KBS 단막극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단막극이라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고, 작업하는 내내 행복했다. 추위와 비 때문에 고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하게 작업했다. 단막극 자체로도 행복했고 '보통의 재화'를 촬영할 수 있어 행복했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나연은 "드라마가 처음이라는 것과 상관없이 '보통의 재화', KBS 단막극 스페셜로 공중파 데뷔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너무 좋은 분들이고 이 드라마스페셜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뻤다. 드라마 촬영을 처음 해봤지만 너무나도 저를 배려해 주시고 위해 주시는 게 감사할 정도로 눈에 보였다. 힘들지 않게 재밌게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곽선영은 "방송 시간이 조금 늦지만 저희 드라마 보시고 주무시면 좋겠다. 정말 재밌을 거다. 또 보시면 (단막극이 아닌) 16부작으로 만들면 재밌겠다 싶을 정도로 70분이 아쉽게 느껴질 거다.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밀도 높은 드라마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보통의 재화'는 17일 오후 11시 3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