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TV조선이 생방송에서 또 방송사고를 냈다. 이쯤 되면 습관이라 봐도 무방하다.
16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에서는 TOP10의 결승 1차전이 펼쳐졌다. 결승이기에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승 1차전에서는 레전드 미션을 통해 2라운드에 진출할 TOP7이 결정됐다. 제작진은 마스터 점수, 현장 관객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더해 결승 1차전 순위를 매겼다. 그러나 이 최종 순위 발표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10위부터의 순위를 전광판에 띄우며 발표를 하게 된 상황. 최종 10위에 이병찬의 이름이 랭크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병찬은 실시간 문자 투표 합산 전 마스터 점수, 현장 관객 점수 집계에서 4위에 오른 바. 유력 우승 후보이기에 이병찬이 10위일 가능성은 현저히 적었다.
이를 본 김성주는 "내가 갖고 있는 결과지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후 "입력의 오류"라고 강조하며 "다른 수치는 맞지만 이름이 잘못돼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참가자의 이름을 잘못 입력한 것. 이병찬의 최종 순위는 4위로, TOP7에 합류할 수 있었다.
TV조선의 생방송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는 서버 폭주로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하지 못해 최종 순위 발표를 하지 못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새벽 1시가 넘는 시간까지 최종 결과를 보기 위해 기다렸던 시청자는 허무함을 안고 TV를 꺼야만 했다. 최종 결과는 일주일 뒤에나 들을 수 있었다. 임영웅, 영탁, 장민호, 이찬원 등 참가자들도 피해자가 됐다.
당시 이 당혹스러운 방송사고를 수습한 이는 다름 아닌 김성주. 그는 '국민가수' 방송사고 역시 홀로 수습했다. 잘못된 순위에 당황했을 이병찬에게 사과를 한 것도 김성주였다.
'미스터트롯' 당시에도 TV조선 제작진의 안일한 생방송 준비에 여론이 들끓었던 바. 불과 2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TV조선의 그 안일한 행동은 바뀌지 않았다.
사진 = TV조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