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안산 선수가 컨디션 난조 끝에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통과했다.
16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안산 선수의 모습이 공개됐다.
국가대표 선발전 1차전 마지막 날 식당은 긴장감으로 조용했다. 이때까지 광주여대 동료인 김민서는 16등을, 안산은 17등을 기록했다. 안산은 둘째 날까지 31등이었다고. 감독은 "작년에 김민서는 1등으로 출발해 33등으로 탈락했다. 광주에 내려가는 내내 차 안에서 한 마디도 안 했다"고 회상했다.
선발전은 두 선수가 한 과녁에 경기를 하며 세 발씩 쏘고, 총점이 높은 쪽이 2점을 가져가게 되는 방식이었다. 승점 6점을 획득한 선수가 승리하며, 이 과정을 일곱 번 반복한다. 선발전 규칙은 매년 달라진다고.
안산과 감독은 수신호를 교환하며 점수를 확인했다. 선발전에 임하는 안산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안산은 "어차피 마지막 날이니까 편하게 쏴 보자 싶었는데 잘 안 됐다. 쏘면서도 이런 걸 쏴도 되나 싶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감독은 안산에게 "타이밍이 좋았다. 쉽게 쉽게 쏘라"고 격려했다. 안산은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발전을 마무리했다.
같은 시간 4연패를 기록한 김민서는 "블랙홀에 빠지니까 누군가 나를 꺼내 줬으면 좋겠는데 사경을 헤매는 것처럼 힘들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민서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감독은 안산을 케어했다. 이에 대해 김민서는 "감독님이 뒤에 계시면 부담스럽고 더 긴장되는 타입. 이번에는 자유롭게 하기로 약속하고 올라왔다"고 밝혔다.
김민서는 감독의 냉철한 태도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자 감독은 "그럴 거면 그냥 가라"고 김민서를 밀어낸 데 이어 양궁장 뒤편으로 불러 "활 그만 쏘고 싶냐. 눈물 한 방울이라도 더 흘리면 대화 안 할 것.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져도 괜찮다. 몸에 흐림이 와도 머리는 항상 맑음이다"라고 조언했다.
김민서는 25등으로 선발전을 마무리했다. 기보배는 15등으로 1차전을 통과했다고. 안산은 14등으로 선발전을 통과했다. 뒷풀이 자리에서 안산은 "둘째 날 경기가 안 풀려서 살짝 울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기보배는 "언니도 시합 때 많이 울었다. 시합 안 풀리면 짜증 나지 않냐. 눈물이 난다"고 안산을 격려했다.
한편,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안산은 엄마와 친언니 안솔과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다. 안산은 "언니와 6살 터울이 난다. 나는 무뚝뚝한 반면 언니는 애교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를 본 홍진경은 "느낌이 완전 다르다"고 말했다. 안산은 "싸우지 않고 사이가 좋다"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