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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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김혜준 "케이=천진난만한 아이라 생각…텐션 말도 안 돼"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12.16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혜준이 '구경이'를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줬다. 김혜준이 연기한 '케이'는 '구경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이영애 분)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 김혜준은 해맑은 얼굴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마 케이, 송이경을 연기했다. 

케이는 자신이 판단하기에 '나쁜 사람'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는 인물. 기존 작품에서 봐왔던 연쇄살인마 캐릭터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어두운 분위기보단 밝은 분위기가 강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종영 후인 15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혜준은 "처음 대본을 읽을 때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빠르게 읽었다"며 "감독님이 넷플릭스 '킹덤'에서 본 저의 서늘함 때문에 캐스팅을 했다고 하더라. 케이가 서늘함과 해맑음이 있는 캐릭터인데 서늘함은 할 수 있는 거니까, 해맑음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케이 역을 맡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혜준의 말처럼 케이는 살인을 저지르는 면에서 서늘함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저 해맑은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캐릭터 특성상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저도 유쾌한 성격이긴 하지만 케이처럼 평소에 하이텐션을 유지하진 않는다. 저에게 조금 있는 부분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케이의 말도 안 되는 하이텐션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그는 "오버스럽고 핀트가 이상하고 이런 부분이 제가 평소에 하지 않는 행동이지 않나. 보는 사람이 불편하게 느낄까봐, 납득을 못할까봐 중간에 고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제가 하고 있는 게 맞다고,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북돋워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케이를 싸이코패스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천진난만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보통의 싸이코패스는) 감정이 없는, 무표정이고 냉소적인 그런 걸 많이 하지 않나. 반면 케이는 어린아이 같았다. 자기 감정에 솔직한,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느끼는 포인트가 다른 것"이라고 자신이 해석한 케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시청률 면에선 아쉬운 성적을 냈다. OTT인 넷플릭스에선 1위를 기록한 반면 시청률에선 1~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에 그쳤다. 

그는 "처음엔 아쉬웠는데 넷플릭스 반응도 좋고, 제가 체감하는 반응도 너무 좋았다.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연락을 받은 건 처음이었다"며 "이제는 대중이 작품을 접하는 경로가 다양해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구경이'를 응원해주고, 저희보다 '구경이' 분석을 많이 하는 분들이 있더라. 그걸 보면서 드라마를 보니 더 재밌었다"고 '구경이' 애청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앤드마크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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