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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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전망 ⑤]중위권, "만만하게 보지말라구!"

기사입력 2007.08.11 23:42 / 기사수정 2007.08.11 23:42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에버튼과 포츠머스, 아스톤 빌라, 뉴캐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
각각 6위, 9위, 11위, 13위의 성적을 거두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이 4팀은 대부분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큰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

에버튼은 UEFA컵과 프리미어리그의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포츠머스는 7위권에 진입해 유럽무대에 진출하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다.

한편, 아스톤 빌라는 잉글랜드 U-21 대표팀 소속의 어린 선수들의 패기로 맞서겠다는 각오. 뉴캐슬은 볼튼을 이끌면서 4년 연속으로 8위권 진입이라는 대업을 이뤄낸 '빅 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영입함으로써 재기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들의 목표는 이처럼 당연히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① 에버튼

지난 시즌 성적

6위. 15승 13무 10패 승점 58

Key Player

미켈 아르테타(Mikel Arteta)

올 시즌 팬들은 이 선수를 주목해야 한다. 바로 에버튼의 미켈 아르테타(26, 스페인)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선수생활을 한 그는 2005/06시즌, 레알 소시에다드 로부터 이적해 후반기 팀에 합류해 6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9골을 넣음으로써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단연 에버튼 공격의 '사령관'이다.

골문 빈 곳으로 정확하게 떨어지는 프리킥, 동료 발 앞에 떨어지는 크로스, 중원에서의 정교한 볼 컨트롤과 측면으로 벌려주는 공격전개, 이 모든 것이 아르테타를 수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전으로의 침투와 위치선정이 좋아 득점력도 뛰어나다는 것. 항상 생각하고 움직이는 플레이가 에버튼의 힘이 되고 있다.

이적 현황

IN : 레이턴 베인스(위건), 스티븐 피에나르(보로시아 도르트문트), 필 자기엘카(셰필드 유나이티드), 루카스 주트키에위츠(스윈든 타운)

OUT : 제임스 비티, 게리 네이스미스(이하 셰필드 유나이티드), 리처드 라이트(웨스트 햄)

전망

올 시즌 에버튼의 목표는 UEFA컵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것이다.

현재, 팀 카힐과 유망주 제임스 바우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어있지만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포메이션에 큰 변화를 두지 않을 계획. 지난 시즌에 4-5-1포메이션으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특히 에버튼은 수비가 강하다. 지난 시즌 20개 팀 중에서 최소 실점 4위(36)을 기록하며 그 진가를 보여준 것. 조셉 요보, 앨런 스텁스, 졸레옹 레스콧의 주전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강한 수비만큼 공격진도 활약해 줄지가 의문이다. 앤드류 존슨과 아르테타가 제 역할만 해준다면, 지난 시즌의 6위 등극은 재현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② 포츠머스

지난 시즌 성적

9위. 14승 12무 12패 승점 54

Key Player

니코 크란차르(Niko Kranjcar)

니코 크란차르(24, 크로아티아)에게 이번 시즌 느낌이 좋다. 프리 시즌 기간의 리버풀과의 '아시아 투어 트로피'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승리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포츠머스의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순간적인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아 수비수를 앞에 두고 교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또, 섬세한 패싱, 그리고 중거리 슛 능력도 수준급. 유럽 축구팬들은 그와 카카 (26, AC 밀란)를 비교하는 동영상을 만드는 등 크란차르의 기량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2001년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데뷔를 한 크란차르는 2006년 포츠머스에 입단해 11경기 2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한편,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24경기의 A매치 경력을 갖고 있다.

이적 현황

IN : 데이빗 누젠트(프레스턴), 존 유카타, 아놀드 음부엠바(이하 렌느), 술리 문타리(우디네세), 실뱅 디스틴(맨체스터 시티), 헤르만 레이다르손(찰튼), 마틴 크라니(사우스햄튼)

OUT : 스베토슬라프 토도로프(찰튼), 앤디 그리핀(더비 카운티), 콜린스 음베수마(부르사스포르), 다릴 포디스

전망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포츠머스의 이번 시즌이 기대되고 있다.

2004/05시즌 16위, 2005/06시즌 17위를 기록하며 강등권을 겨우 면하던 포츠머스가 데이빗 제임스, 솔 캠밸, 은완커 카누 등 '철 지난' 선수들을 공수 전반에 배치함으로써 시즌 초반에 1위에 오를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것이다.

팬들은 올해에도 해리 레드냅 감독의 '마법'을 기대하고 있다. 또 레드냅 감독도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목표설정에 나선 것. 7위권에 진입해 UEFA컵 진출권을 따내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가나 국가대표 문타리의 활약을 지켜볼만 하다. 레드냅 감독이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영입에 공을 들인 선수인 만큼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페드로 멘데스와 중원을 지킬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한편, 포츠머스를 논하는 데 있어서 탄탄한 수비전력을 빼놓을 수 없다. 제임스 골키퍼로부터 시작해서 캠벨이 버티는 수비진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영입된 '특급' 실뱅 디스틴이 합류함으로써 막강 수비를 구축하게 되었다.

③ 아스톤 빌라

지난 시즌 성적

11위. 11승 17무 10패 승점 50

Key Player

애슐리 영(Ashley Young)

지난 시즌 2007년 1월에 왓포드에서 아스톤 빌라로 합류한 애슐리 영 (22, 잉글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 왓포드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될 수 있었던 것은 챔피언쉽 무대에서의 애슐리 영의 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왓포드 투톱 말론 킹과 다리우스 헨데르손을 전방에서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13골을 넣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모든 공격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그는 탄탄한 상체로 인한 빠른 드리블을 구사한다. 특히나 문전 앞에서의 움직임이 돋보이고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는 순발력도 수준급.

프리킥 능력도 좋아 애슐리 영의 다재다능 함을 토트넘과 웨스트 햄도 탐내기도 하였다.

잉글랜드 U-21 대표팀의 멤버이기도 한 그는 보여줘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아 보인다.

이적 현황

IN : 니젤 레오-코커, 마론 헤어우드(이하 웨스트 햄)

OUT : 리 헨드리(셰필드 유나이티드), 크리스 서튼(은퇴), 스티븐 헨데르손(브리스톨 시티), 아론 휴스, 스티븐 데이비스(이하 볼튼), 게빈 맥칸, 로이드 사무엘(이하 볼튼), 로버트 올레닉(팔컥), 리암 릿지웰(버밍엄), 에릭 젬바-젬바

전망

아스톤 빌라의 이번 시즌, 많은 선수를 내보내고 성공적인 전력보강에 실패하는 등 마틴 오닐 감독으로서는 걱정이 크다.

리암 릿지웰, 로이드 사무엘, 아론 휴스를 보냄으로써 수비전력의 약화도 불가피해졌다. 또, 팀의 핵심인 가레스 배리, 올레프 멜베리, 마틴 로르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아스톤 빌라로서는 팀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웨스트 햄에서 영입한 잉글랜드 U-21 대표팀 주장인 니젤 레오-코커를 통해 지난 시즌의 최대 '빈틈'이었던 중원을 보강해 저번 시즌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심산이다.

④ 뉴캐슬

지난 시즌 성적

13위. 11승 10무 17패 승점 43

Key Player

앨런 스미스(Alan Smith)

터프한 이미지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앨런 스미스(28, 잉글랜드)가 이번 시즌부터 뉴캐슬 선수로써 활약하게 된다.
1997년 리즈 유나이티드가 키운 인재 시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가기 전까지 191경기에 출장해 45득점을 올렸다. 그 후 2004년부터 맨유로 옮긴 뒤 3년 동안 43경기 7득점의 비교적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는 앨런 스미스가 2005/06시즌에 당한 불운의 부상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되 맨유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의 장점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다. 공격수로서 팀에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터뜨려주지만, 미드필더로서는 과감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기도 한다는 점.

뉴캐슬에서는 비두카와 함께 공격을 이끌거나 조이 바튼과 함께 중원을 지킬 것이라 예상된다. 팬들은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경기장에서 그의 카리스마를 기다리고 있다.

이적 현황

IN : 앨런 스미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클로디오 카카파(리옹), 제레미 은지탑(첼시), 데이빗 로젠할(PSG), 조이 바튼(맨체스터 시티), 마크 비두카(미들스브러)

OUT : 안토인 시비에르스키(위건), 티터스 브램블(위건), 스콧 파커(웨스트 햄), 휴고 비아나(발렌시아)

전망

볼튼을 4년 연속 8위권 진입에 성공시킨 '빅 샘', 뉴캐슬의 중위권 도약 이끌까?

뉴캐슬 팬들은 '빅 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볼튼에서의 활약으로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뉴캐슬은 지난 3시즌 들쭉날쭉한 성적(14위, 7위, 12위)을 기록했던 것.

앨더다이스 감독은 가장 먼저 선수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팀 개편에 힘을 썼다. 특히 안정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그로서는 체코 국가대표 수비수 로젠할과 5년 동안 리옹에서 주장역할을 한 카카파 등을 데려와 뉴캐슬의 수비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한편, 공격도 만만치 않다는 점. 기존의 엠레, 오바페미 마르틴스, 마이클 오웬에 마크 비두카, 스미스, 조이 바튼이 합류해 '빅 샘'의 전략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사진ⓒ evertonfc.com, pompeyfc.co.uk, skysports.com, nufc.premiumtv.co.uk]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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