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악역으로 변신한 이준의 첫 등장신은 어떨까.
15일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영우 감독,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이 참석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새 지평을 연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이번엔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귀물, 불가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들고 돌아온 작품이다. 또한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을 공동 연출한 장영우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욱이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 역, 권나라가 불가살에게 쫓기는 환생자 민상운 역, 이준이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 공승연이 과거 단활의 아내이자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단솔 역에 분한다. 또한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이 각각 단극, 무녀, 남도윤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준은 2017년 '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군복무를 마치고 '불가살'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날 이준은 '오랜만에 촬영장에 돌아왔는데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똑같은데 촬영 환경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우선 집을 잘 보내주는 것 같다. 예전에는 밤샘 촬영하고 씻자마자 나와야 하는 것들이 있었다. 또 4년 공백기가 후에 촬영장에 가니까 저보고 선배님이라고 하더라. 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선배가 된 느낌이 있었다. 무엇보다 촬영 현장에서 먹을 것을 많이 준다. 많이 아주 좋아졌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가살'을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베일에 싸인 재력가 옥을태 역의 이준은 "대본을 보다가 첫 등장신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다음 화에 레스토랑에서 이야기하는 신이 있는데 하면서 희열을 많이 느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기존에 안 해 본 캐릭터라 재밌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박경림이 "'관상' 이정재의 첫 등장신을 이길 수 있냐"고 묻자, 옆에 있던 이진욱은 이준 대신 "가능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당황한 이준은 "그건 어렵다"며 "사실 저는 진욱이 형이 나온다고 해서 출연했다. 형을 예전부터 좋아했다. 브로맨스 식으로 많이 나와서 좋다"고 말을 돌려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불가살'은 출연하는 인물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로 얽혀있고 각 관계마다 특별한 케미가 있다고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준은 "가족적인 내용이 많다 보니 다 어떤 관계가 있다. 저는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하는 케미로 (공)승연씨를 선택하겠다. 이유는 다른 캐릭터와 비교해 거의 안 붙기 때문이다. 사실 승연 씨와 이번이 두 작품 째다. 첫 작품에서는 다섯 번 정도 만났나. 거의 못 봤다. 그런데 이번에도 10개월 째 찍으면서 딱 세 번 만났다. 2015년부터 알았는데 아직 선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저희가 붙는 신을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준은 "저희가 1,2회를 따로 봤는데 영상미가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좋은 영상미에 집중하면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첫 회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불가살'은 오는 18일 토요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