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찬원이 초대가수로 모교인 영남대학교를 찾아 가슴 벅찬 무대를 꾸몄다.
12월 14일 오후 7시, 이찬원의 모교인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는 ‘제1회 천민만락 통통 삼성현 문화축제’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이는 경산에서 태어난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장내에는 불교계 관계자뿐 아니라 이찬원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인파로 열기가 가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찬원이 데뷔 후 초대가수로서 모교를 찾는 첫 공식 무대이다 보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BBS 불교방송 유튜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지속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엔딩요정으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 이찬원. 그는 "경산 영남대학교가 낳은 미스터트롯 美! 미래에 '트롯 성현'으로 등극할 '찬또배기' 이찬원"이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무대에서 '힘을 내세요'를 열창하는 이찬원의 눈빛은 유독 반짝였다. 그는 연신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관객 한명 한명을 소중히 응시했다. 객석 또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응원의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매번 무대에서 "여러분의 '찬또배기' 가수 이찬원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는 그이지만, 이번에 그의 멘트는 조금 달랐다. 모교를 찾은 그는 "대구에서 나고 자라고, 삼성현의 고장 경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경산 영남대학교의 아들 가수 이찬원입니다"라고 말하며 벅찬 표정을 보였다.
그는 "모교에 온다꼬 준비를 얼매치 했는지, 헤어 메이크업 하는 분들께도 분칠도 쫌 잘하고, 얼굴도 쫌 잘 문대주이소"라고 했다며 사투리로 너스레도 떨었다. 그래서 그런지 무대에 선 그의 잘생김은 더욱 돋보였다.
이후, 이찬원은 '메밀꽃 필 무렵'과 '편의점'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년 반 만에 다시 모교를 찾았다는 그는 무대 구석구석을 찾아 객석의 모든 열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최선을 다했다.
공식적인 끝 곡 '미운 사내'가 끝난 후, 팬들은 돌아서는 그를 향해 힘찬 박수로 앙코르를 청했다. 마치 미리 알고 있던 듯 총총 뒤돌아 나온 이찬원은 MR이 없다며 무반주로 내리 네 곡을 선사했다. 1996년 생인 그가 고른 노래는 청춘고백(남인수, 1955), 눈물을 감추고(위키리, 1966), 앵두나무 처녀(김정애, 1956)와 섬마을 선생님(이미자, 1966)이었다.
이후 그는 진짜 마지막 곡 '진또배기'를 열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진심을 다해 모교의 무대에 임한 그에게선 벅찬 감흥이 뿜어져 나왔다.
이에 유튜브 순간 접속자는 15,000명까지 치솟아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찬원은 오는 24일과 25일 다시 고향 대구를 찾아 팬 콘서트 '찬스 타임'의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 = BBS 불교방송 유튜브-이찬원 팬클럽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