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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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X김현성, 탈락에도 빛난 도전…규현 "우상이었다" 오열 (싱어게인2)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2.14 06: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과 가수 김현성이 탈락했다.

13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에서는 12호(윤덕원)와 43호(김현성)이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48호(안다은)는 OST 조 참가자로 무대에 올랐다. 48호는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에 대해 "10년이 넘는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제 목소리를 알게 되신 노래인 거 같다. 감사하면서도 회의감이랄까. 애증의 곡인 것 같다. 이 곡이 제 목소리였다는 걸 알리는 것만으로도 더 행복하게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털어놨다.



48호는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를 불렀고, 올 어게인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이선희는 "너무 잘한다. 녹음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정교함이 다 살아있고 도입 시작하자마자 누르고 싶었는데 저를 좋아한다는 말에 제가 함몰돼서 '끝까지 참아야지' 하고 있다가 '이건 안 누를 수 없어' 하고 중간에 눌렀다. 정말 잘하는 친구다"라며 칭찬했다.

유희열은 "지금 이 정도면 다 OK 컷이다.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라이브를 어떻게 이렇게 부를 수 있냐. 음 하나하나 호흡 같은 게 다 완벽하다"라며 공감했다.

윤도현은 "게다가 노래도 어려운 노래다. 과몰입이라고 하셨는데 이 정도 몰입이라면 배우고 싶은 몰입이다"라며 감탄했고, 유희열은 "왜 몰랐을까. 이렇게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계셨는데"라며 밝혔다.

더 나아가 유희열은 "'무대가 간절한 시기라서 TOP 10 안에 들어 꼭 갈라콘서트를 하고 싶다'라고 써주셨다. 될 것 같다. '이 정도 실력이면 TOP 10이 문제가 아닐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극찬했다.



또 12호(윤덕원)는 재야의 고수 조 참가자로 무대에 섰다. 유희열은 12호의 얼굴을 보자마자 고개를 숙였고, 규현은 "여기 왜 나오셨지"라며 당황했다.

12호는 "인디밴드로 활동을 해왔는데 음악계가 정글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제가 다른 분들처럼 정글에서 살아나갈 만한 강한 이빨이나 발톱 같은 게 없이 초식 동물처럼 배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를 초식 동물 가수라고 이름을 붙였다"라며 고백했다.

12호는 "인디 신에서 음악을 계속 해오면서 나름대로 애도 쓰고 생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만 현실에 매몰돼 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지' 이런 생각만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초식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발을 내디뎌 보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유희열은 "가장 나올 것 같지 않은 유형의 참가자가 나왔다. 무슨 마음으로 나왔는지 알 것 같다. 쉬운 이야기가 아닌데. 기분이 묘하다"라며 탄식했다. 12호는 김광진의 '진심(Revised)'을 열창했지만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선희는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은 늘 자기 자리에 고여 있기 마련이다. 고여 있는 나를 갑자기 어떤 사지로 내몬다는 기분이 정말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건 그만큼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2호 님이 하는 음악 지킬 거라고 생각하고 위로의 말보다는 함께 좋은 음악 하자"라며 격려했다.

12호는 "어려운 도전이었기도 하고 정글의 냉철함도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다. 호흡을 가다듬어야 될 거 같다. 다시 정글을 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저와 비슷하게 스스로에게 불신을 갖고 고민하고 있는, 활동하고 있는 많은 분들께 '같이 용기 내서 함께 음악할 수 있고 버텨나가자, 살아나가자'라고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특히 43호는 슈가맨 조 참가자로 등장했고, 히트곡 '헤븐(Heaven)'으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성대결절로 인해 활동을 중단하게 되면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고 고백했다.

43호는 "목을 혹사하면서 성대 결절이라는 무리가 왔다. 그때 이후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생겼다. 목 관리를 못 해서 커리어가 끝나버린 비운의 가수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 같다. '이렇게 활동을 마감해도 되나. 그런 가수로 기억에 남은 채 끝내도 되나'라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싱어게인'에 나온 이유는 실패한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서 이 자리에 찾아뵙게 됐다"라며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43호는 자신의 히트곡 '헤븐(Heaven)'을 선곡했고, 3 어게인으로 탈락했다. 앞서 규현은 43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고, 무대를 보고 끝내 오열했다.

이선희는 "아직 43호 님 결절이 다 치료된 건 아니네. 그 상태로 최선을 다해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선희는 "노래하기 위해서 3분에서 6분. 그 짧은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컨트롤해서 그 무대에 올라야 하는데 결절인 상태에서도 끝까지 노래를 불러내시는 걸 보고 43호 님의 의지가 어떤 건지 충분히 느껴졌다.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 놓지 않는 그 순간까지 계속 가고 있는 과정이다. 그 선에 닿을 때까지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규현은 "저도 성대결절을 앓았던 적이 있었는데 감히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할 수 없지만 저에게는 우상이었고 43호 가수님의 너무나 큰 팬이었다. 선배님의 노래 수백 번 들었던 것 중에 오늘이 가장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선배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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