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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한국영 "여름부터 발목인대 파열...오늘만큼은 주연 되고 싶었다" [승강PO]

기사입력 2021.12.12 17:02


(엑스포츠뉴스 강릉, 김정현 기자) 아픔을 참고 뛴 한국영에겐 이번 시즌 잔류라는 보상이 주어졌다. 그는 이제 온전히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내년을 더욱 기대케 했다.

강원FC는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PO 2021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1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강원이 역전에 성공했고 K리그1에 잔류했다.

한국영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해 전반 30분, 강원의 잔류를 결정짓는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1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뭔가 힘든 걸 이겨내려고 노력한 데 대한 보상이라 감사하다. 저희가 이렇게까지 떨어진 건 선수들과 제 잘못이다. 다음 시즌엔 이런 상황을 절대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한국영의 일문일답이다.

Q 선제골 실점 이후 선수로서 어떻게 봤는지
A 실점 이후 괜찮고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당황스러웠다. 골이란 건 5초 남기고도 들어갈 수 있다. 2019년엔 대역전의 경험도 있었기에 기대했다. 분명히 간절하다면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들것에 들려 나갔는데 부상 상황은 어떤지
A 발목이 많이 안 좋다. 여름부터 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번 시즌까지 잘 버티기만 하자고 임했다. 최상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보탬이 됐다는 데 대해서 감사하다.

Q 쉽게 나온 골 장면은 아니었는데
A 득점이 너무 필요했다. 감독님이 모든 선수가 조연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오늘만큼은 주연 역할을 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화를 내시겠지만 이기려고 많이 노력했다. 강원이란 팀이 K리그2에서 뛰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간절함이 있었다.

Q 최 감독 부임 이후 선수단의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A 감독님께서 밖에서 ‘이기는 축구’를 말씀했지만 처음엔 그런 걸 몰랐다. 일하다 보니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알 수 있었다.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주셨고 선수들에겐 할 수 있다고 말해주셨다. 우리 팀은 더 강해질 거로 생각한다.

Q 마사의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발언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는데 선수는 어떤지
A 선수라면 경기장 안에서 다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해 신경 안 썼다. 근데 인생을 걸고 승격을 하겠다는 걸 대전에서 말했는데 저도 2014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당시 ‘제 축구 인생을 걸겠다’고 말했다. 축구를 하면서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장 안에서 결과를 내고 싶었다. 결과가 나오면 그 말은 잠잠해질 거로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Q 다음 시즌 본인의 목표
A 올 시즌은 힘든 시즌이었다. 작년 뇌진탕 이후 전지훈련부터 힘들었다. 그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때 축구를 이번 시즌까지만 하고 은퇴를 고민했었다. 호전됐고 시즌 막바지엔 완치가 됐다. '시즌이 좀 더 길었다면 진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 시즌엔 진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저는 저대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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