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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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답변 안 한다고 했지?"... 'A.빌라 상대' 클롭, 제라드 질문만 11분 '소화'

기사입력 2021.12.11 07: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를 감독으로 만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제라드와 관련된 질문 세례에 답했다. 

리버풀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리버풀은 15경기 10승 4무 1패, 승점 34점으로 2위이고 아스톤 빌라는 6승 1무 8패, 승점 19점으로 10위에 올라있다. 

이 경기는 최근 아스톤 빌라 감독으로 부임한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안필드 복귀전으로 아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제라드는 지난 11월 딘 스미스 전 아스톤 빌라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해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제라드 감독 부임 전까지 16위에 처져있던 아스톤 빌라는 최근 4경기 3승 1패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10위까지 올라왔다. 

제라드는 지난 2018년 1월 유소년팀 감독에서 레인저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리버풀을 떠났다. 지난 2020/21시즌 레인저스를 이끌고 그는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이뤄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그는 프리미어리그 팀 감독으로 안필드를 밟는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무수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라드와 관련된 질문을 예상한 듯 농담을 던졌다. 그는 10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오늘 기자회견에 앞서서 난 제라드와 관련된 어떠한 질문도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이 모두 빵 터졌고 클롭 감독도 박장대소했다. 

기어이 제라드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클롭 감독은 "아름다운 스토리다. 그가 어떤 감정일지 난 상상할 수 없다. 그는 이미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그는 어떻게 경기에 접근할지 알고 있다. 그가 안필드에 발을 내디딜 때 어떤 감정을 느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뛰었던 마인츠로 처음으로 돌아갔을 때, 리버풀을 맡고 도르트문트에 갔을 때가 가장 비슷할 것 같다. 이상하다. 내가 좋아했던 모든 사람을 다시 만난다. 경기장에 들어 셔먼 `자주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하지만 난 통제할 수 있고 제라드도 그럴 것이다. 그는 리버풀의 99%의 사람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난 그에 대해 어떠한 부정적인 말도 듣지 못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클롭은 "제라드가 축구 경기를 하러 온다. 나와 그는 서로 악수를 하고 서로를 압박할 것이다. 내가 마인츠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던 때가 떠오른다. 난, 마치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기뻐했다. 마인츠 입장에선 내가 마치 악마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라드는 어제 자신의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빨리 클롭과 만날 줄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클롭 역시 "난 그가 이 정도 수준에 빨리 올라올 줄 몰랐다. 그가 아주 똑똑한 감독이란 건 부정할 수 없다. 감독 경력 초반이지만 상당히 빠르고 성공적인 경력이다. 그는 이제 모든 것이 준비돼있고 놀랍지 않은 일이다. 그와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최고의 감독이 되는 건 흔치 않지만, 가능하다. 제라드는 모든 기술을 갖췄고 그가 나와 상대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라드가 언젠가 리버풀을 지도할지 묻는 질문에 클롭은 "물론 그렇다. 하지만 적절한 때가 있다. 첼시에서 프랭크 램파드가 감독을 맡았던 것처럼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하다. 내 생각엔 무조건 일어날 일이고 모두에게 좋은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클롭 감독은 제라드와 관련된 질문만 총 11분을 소화했다. 이외의 질문들은 파비뉴와 부상자에 대한 질문으로 단 3분에 그쳤다. 그만큼 리버풀과 제라드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의 관심사였다. 

사진=리버풀 유튜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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