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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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부담"…'태종 이방원' 주상욱, '용의 눈물' 유동근 넘을까 (종합)[엑's 현장]

기사입력 2021.12.10 19: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주상욱이 대하사극 주인공과 이방원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KBS 1TV 새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일 감독,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선동혁, 김명수, 조순창, 김민기가 참석했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 2016년 방영된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부활한 KBS 정통사극이다. 

극중 주상욱은 조선의 3대 임금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아 조선의 첫 번째 왕 태조 이성계 역의 김영철, 아내 원경왕후 민씨 역의 박진희 등과 호흡을 맞춘다. 

많은 역사적 사건 속에서 '조선 건국'은 사극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소재 중 하나다. 특히 태종 이방원은 유동근(용의 눈물), 김영철(대왕세종), 백윤식(뿌리깊은 나무), 안재모(정도전), 장혁(나의 나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거쳐간 역할이다. 

이날 주상욱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BS 대하사극에서 이방원 역할을 맡게 돼 행복하다"며 "이방원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건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작품은 '내가 아는 이방원이 아닌 것 같은데' 싶을 정도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특히 인간 이방원의 모습, 기존 이방원보다 평범한 미완성의 이방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서 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 대하사극이라는 네 글자 만으로도 무게감이 엄청나고, 부담이 많이 된다. 제작발표회 현장도 무거운 것 같다. 제가 이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라며 긴장된 마음을 드러냈다. 

주상욱은 "솔직히 '태종 이방원'은 개인적으로는 큰 도전이었다. 유동근 선배님을 비롯해 대단한 '이방원' 인물들이 많지 않나. 제가 그분들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방송을 보시면 저만의, 우리 드라마만의 이방원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부담이 안 된다고 거짓말인데 그래도 촬영하는 시간들이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태종 이방원' 드라마 포스터 속 모습이 최수종과 닮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에는  "영광이다"며 크게 웃었다. 주상욱은 "의도한 바는 아니다. 제 얼굴이라 그런지 저는 안 닮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포스터에) 고뇌와 슬픔과 카리스마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작 '나의 나라'를 비롯해 이성계 역할을 세 번째 하게 됐다는 김영철은 "이번 이성계는 신덕왕후 강씨를 사랑하는 마음을 화면에 담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강씨를 바라보는 눈, 강씨와 뜰을 걸을 때 그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김형일 감독에게도 많은 요구를 했다. 어찌보면 조선을 개국한 왕이지만 그 왕이 파멸해가는 것도 사랑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왕자의 난도 결국 잘못된 선택 때문에 일어난 일 아닌가. 이성계의 그런 면들을 구석구석 깐깐하게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해 이목을 끌었다.  

끝으로 주상욱은 "내일(첫방송)은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 예고편을 보고 자신감이 더 생겼다. 더 즐겁고 재밌게 촬영할 테니 끝가지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KBS 1TV '태종 이방원'은 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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