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가수 장우혁이 싱글 '어때Tonight'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최근 싱글 '어때Tonight'을 발매하고 일주일 간 활발한 활동을 펼친 장우혁이 8일 팬들을 위해 활동 종료 소감을 밝혔다.
이하 장우혁 일문일답.
Q. 1년만에 신곡이 나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고, 음악 작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그동안 음악작업도 많이 했고 브랜드 사업도 기초를 다지기 위해 시행착오도 겪으며 지냈다. 이번 싱글 앨범에 수록된 ‘어때Tonight’과 ‘DIRTY VIBE’는 마스터링과 안무를 작년에 모두 끝냈던 곡이다. 그래서 그 사이 다른 음악작업을 많이 했고 내년 정규까지 대부분의 음악이 나왔으며 이제는 준비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다. 정규는 15년만에 나오게 된다.
과연 그때가 올까?
Q. 기존에 발표했던 음악들에 비해 좀 더 몽환적인 느낌의 트랩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게 된 계기가 있나?
일명 뒤로 누워 보고 싶었다. 춤이나 노래 들어보면 아실거다. 그동안 강력한 퍼포먼스를 위주로 했었다. 콘서트를 염두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과 다른 성향의 곡이 필요했다. 새로운 시도를 해게된 이유는 정규만을 발표하던 때와는 다르게 싱글의 장점인 다양하게 활동해도 되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을 할 생각이다.
Q. 앨범을 새로 준비하면서 아티스트로서 장우혁의 정체성이나 어떤 음악을 내놓아야겠다는 방향성이나 확신이 있었나?
25년이 지났지만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나는 댄스가수다. 정통 댄스가수가 될 수 있게 앞으로도 계속 연습하고 계발하여 증명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Q. 글렌체크로 활동중인 김준원이 작곡, 편곡으로 참여했다. 다른 분야에서 각각 활발히 활동해 온 뮤지션들인데 어떻게 함께 작업을 하게 됐고 어떤 점이 좋은 시너지를 냈나?
쉽지만 않지만 항상 다른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이번에도 그런 생각에서 trap 장르와 alternative장르에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좋은 곡을 받게 되어서 김준원님과 작사가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앨범에는 총 두 곡이 실렸다. ‘어때Tonight’과 ‘Dirty Vibe’ 두 곡을 각각 소개해준다면?
타이틀곡 '어때Tonight'은 힙합 트랩 장르기반의 곡이며, 몽환적인 신스를 메인으로 사용하여 밤새 애틋하게 좋아하는 그녀를 기다리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또 다른 신곡인 'DirtyVibes'는 기타리프가 인상적인 얼터너티브 록 곡이며, 가까워지고 싶어도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이성간의 오묘한 감정을 담고 있는 곡이다.
Q.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는 본인의 이름을 올렸다. 어떤 역할을 했고, 장우혁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편인가?
총 지휘자라고 보시면 된다. 그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뭔가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만드는 것에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리더십=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올바르게 행동으로 보여주게 되면 그와 유사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Q. 1세대 원조 아이돌에서 혼자 음악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자기 음악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확장이 장우혁에겐 어떤 의미가 있나?
너무 큰 산을 보면 의욕조차 사라지고 쉽게 지친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하고 있다. 우선 내년에 시간이 멈춘 날부터 시작한 시간여행 세계관을 정리하는 15년만의 정규 3집을 발표하는 것이 목표다. 너무 큰 산인가?
Q. 아주 오랜 팬들이 곁에 있다. 새로운 팬들이 영입(?)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뭐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같이 한 팬들이 있다는 건 매우 다른 기분일 것 같다. 팬들에 대한 감정은?
이번 싱글을 발표하면서 비대면 만남을 가지고 있는데 25년전 데뷔때부터 팬이신 분, 중국, 일본 최근 ‘토토가’를 보며 팬이 되신분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팬분들을 만나고 너무 감사하고 감동적이며 예전엔 느껴 보지 못한 또 다른 감정의 교감을 느꼈다. 사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두고 싶은 감정이 교차하는데 반성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Q. 요즘 댄스 퍼포먼스에 대한 대중적인 시선이 많이 달라졌는데,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댄서였고 계속 댄스에 대해선 장인정신이라 부를 수 있을만한 애정과 심지를 갖고 있다. 요즘 들어 댄서들을 아티스트로 보기 시작한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늦은 감이 없지 않다. kpop이 꽃이 피기 전 1990년대는 춤으로 대부분 시작했다. 춤을 춰야만 댄서가 되고 가수가 되고 그랬다. 댄서의 시대를 두 번 볼 수 있게 모두가 깃털을 다루듯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Q. 이번 앨범 활동을 위한 퍼포먼스와 안무 작업 과정은 어땠나?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걸 표현하기 위해 어떤 육체적인 것들을 트레이닝 했는지?
매번 지루하고 반복적이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매일 운동하고 짜여진 식단으로 영양소를 섭취하고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교과서 나오는대로 하면 된다. 어려우면서도 젤 쉽다. 이번 ‘어때투나잇’ 안무는 작년에 안무구성과 댄서들과 연습이 모두 끝났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일년이상 미뤄오다가 발표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젊은 댄서분들과 작업을 했고 몽환적이고 그루브한 느낌을 잘 살려 연출을 했다.
Q. 레트로 무드와 힙스터 감성이 잘 블렌딩된 뮤직 비디오도 공개됐다. 뮤직 비디오로 표현하고 싶었던 콘셉트는?
2019년도 미국 LA에서 촬영한 싱글 ‘WEEKAND’ 뮤직비디오 김진수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촬영을 했고 파스텔, 레온 컬러 색을 우선적으로 김진수 감독님에게 제안했다.
김진수 감독의 전략은 다양한 세트에서의 몽환적인 색채를 사용하면서 촬영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후작업에 힘을 쏟는 방향으로 뮤직비디오를 완성해 나갔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런 김진수 감독의 판단이 없었다면 내년으로 컴백이 미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
Q. 뮤직비디오 속에서 모자와 액세서리 스타일링에서 마치 H.O.T 시절을 연상케 하는 듯한 인상을 언뜻 받았는데, 혹시 이런 부분을 의도한 것인지?
그런 듯 아닌 듯이 나의 의도였다. H.O.T.의 ‘캔디’를 연상하게 되는 버킷햇은 99% 제품이고 바조우 디자이너와는 인연이 있어서 사용하게 되었고 전체적으로 김진수 감독에게 제안한 색감도 의상에도 적용하였다.
Q. 평소 한번 뭘 파면 끝까지 파는 성격이기도 하고, 완벽할 때까지 노력하는 면도 꽤 알려진 편이다. 새 앨범에는 스스로 얼만큼 만족하나?
우선 새로운 시도를 한 측면에서 아주 만족한다.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에 그루브한 안무를 해서도 있지만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풍성한 셋리스트가 될 수 있을거라 확신이 들어 이 곡을 선택한 것에 만족한다.
Q.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재미있다'고 느꼈던 순간들을 추억해본다면?
요즘 생각이 많다. 앨범을 만드는 과정들은 나의 인생이라고 생각해 봤다. 분리할 수가 없다. 매일 운동하고 먹고 자고 연습하고 모두 이것을 위한 것이다. 저는 그리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느 하나도 이뤄낼 수가 없다. 그래서 재미있다 없다로 판단할 수도 없고 재밌었다고 생각을 할 순간조차 없다. 그럴 시간이 없다. 시간은 너무 빠르고 나의 체력은 정비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 사랑해요. 럽럽럽!
사진=WH CREATIVE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