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이준호가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준호의 군 전역 후 컴백 작품이자 첫 사극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3일 기준 마(魔)의 10%를 돌파하고 '대세 드라마'로 자리를 굳혔다.
4일 방송된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0.5%를 기록해 연일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겼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 당시 5.7%보다 시청률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이준호는 카리스마와 로맨틱한 매력을 모두 갖춘 '남주의 정석'을 선보이며 시청률 고공행진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극중 정조 이산 역을 맡은 이준호는 첫 사극 드라마 도전임을 무색하게 하는 안정적 발성, 탄탄한 연기력, 근엄한 곤룡포 자태로 새로운 사극 강자 탄생을 알렸다.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체불가 정조 이산'이라 인정받으며 안방극장을 제대로 매료시켰다.
한 나라의 군주로서 지닌 무거운 책임감부터 첫사랑에 빠져 느끼는 설렘까지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오고 가며 한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상대 배우와 만나 뿜어내는 환상적인 케미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준호는 세기의 로맨스로 꼽히는 ‘정조-의빈 러브스토리’ 위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한 서사에 달달한 매력을 한층 배가시키고 여심을 정조준했다. 덕임(이세영 분)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쏠려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거나 애타는 모습은 설렘을 유발했다.
7, 8회에서 자신이 챙겨온 감귤을 받지 못하는 덕임에게 "그저 과일일 뿐인데 받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 순순히 받고 기뻐해라. 그러면 되질 않느냐?"라고 말한데 이어 "우리가 지금 감귤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느냐?"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마음을 감귤에 빗대어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선사했다.
또 영조(이덕화)와 붙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조성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한밤중 동궁전을 찾은 영조에게 영문도 모르는 채 얻어맞으면서 느꼈을 공포, 책임감 등 복잡한 감정을 작은 떨림과 가쁜 호흡으로 표현해 깊이 있는 연기를 완성했다.
차기 군주의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내면에 품고 있던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내 기존 사극 마니아들까지 사로잡았다.
이준호의 열연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주요인으로 떠오르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가 정조 이산을 어떻게 완성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또 이준호가 지난달 3일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시청률 15%가 넘게 되면 곤룡포를 입고 춤을 추겠다"라고 내건 공약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파죽지세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각종 방송사와 온라인 판도를 뒤흔든 일명 '우리집 준호'의 댄스를 '우리궁 준호' 버전으로 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옷소매 붉은 끝동’은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12월 1주차 TV화제성 지수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화제성 1위에 올랐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영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