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박성광과 박성웅이 13년지기라고 밝혔다.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성광의 영화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박성광은 8개월 만에 등장, 아내 이솔이 없는 통영살이를 공개했다. 감독으로 나선 첫 장편영화 '웅남이' 촬영 때문이라고. 박성광은 스태프들과 다음 날 진행될 촬영 회의를 하며 전문용어도 술술 사용할 정도로 감독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박성광은 회의를 마치고 컵라면을 먹던 중 이솔이의 깜짝 등장에 놀라며 2주 만의 만남에 이솔이를 꼭 안아줬다. 이솔이는 박성광에게 주려고 가져온 집밥과 확성기를 꺼냈다. 박성광은 이솔이표 집밥을 정신없이 다 먹고는 초보 감독으로서 베테랑 스태프들과의 관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솔이는 말 없이 박성광을 다독여줬다.
박성광은 촬영 당일 카메라 앵글부터 시작해 소품, 배우 콜타임, 배우 동선, 배우 의상 체크 등을 일일이 확인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성광은 염혜란이 나오는 첫 컷부터 진행시켰다. 카메라 감독은 첫 컷을 찍더니 박성광에게 다급하게 달려왔다. 카메라 감독은 낮 장면인데 광이 하나도 없다고 얘기했다. 결국 해가 올라오면 촬영을 하기로 결정됐다. 박성광이 답답해 하며 대기하던 도중 마침내 해가 뜨며 촬영이 재개됐다.
하지만 경운기, 까마귀 소음으로 인해 또 촬영은 딜레이됐다. 박성광은 계속되는 딜레이 속에 설상가상으로 풀샷 촬영에 필요한 드론이 망가지는 돌발상황이 벌어지자 난감해 했다. 박성광은 스태프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하고자 했다.
그때 촬영 현장으로 커피차 한 대가 도착했다. 커피차에서 곰돌이 변장을 한 이솔이가 내렸다. 이솔이는 "최근에 커피차 얘기를 엄청 하더라. 이번에 웅녀 콘셉트로 곰의 탈을 쓰고 기운을 불어넣어주려고 했다"고 커피차 내조를 준비했다고 했다. 박성광은 이솔이에게 "우리 영화 첫 커피차다. 내 체면 세워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솔이는 뿌듯해 하면서 대규모 잔칫상 장면을 앞두고 잔칫상 차리기도 돕고 부족한 음식 소품은 직접 조리도 하며 현장 일을 도왔다.
박성광은 오후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주인공 웅남이 역할의 박성웅부터 이이경, 변진수, 김기천 등 많은 배우들이 함께하는 잔치장면 촬영이었다. 이솔이는 보조 출연자로 나서게 됐다. 박성광은 잔치장면을 끝으로 12시간 촬영을 마무리했다.
박성광은 이솔이와 함께 박성웅, 백지혜와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박성웅은 박성광과 13년 지기라고 털어놨다. 10년 전에 박성광이 영화감독이 꿈이라면서 나중에 시나리오를 써서 드리겠다고 했는데 그게 '웅남이' 출연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박성광은 "대본 드리고 이틀 만에 전화 와서 대본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캐스팅 보드에 내 이름 올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솔이는 박성광을 향한 편견 때문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성웅은 "편견이 있으니까 네가 보여줄 게 많은 거다. 오히려 더 기회다"라고 얘기해줬다.
박성광은 앞서 박성웅 아내 신은정이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얘기를 꺼내며 변론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박성웅은 "그 분이 다 맞다. 정확하다"고 신은정의 말이 다 옳다고 했다. 박성웅은 결혼할 때 신은정이 300만원 든 나를 택해서 온 거라면서 현재 자신의 명의인 카드를 신은정이 쓰고 있는데 그래도 될만한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