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가 다양한 유형의 로맨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영화가 담고 있는 첫 번째 로맨스의 모양은 울면서 연인에게 속마음을 전하는 순모(김희원 분)의 모습이다. 비밀연애 중인 순모와 미애(오나라)는 각각 현(류승룡)의 절친이자 전 부인으로 얽힌 관계 때문에 갈등을 빚곤 한다.
어느 날 둘은 심하게 다투게 되고, 미애가 순모를 수신 거부하게 되는 극한 상황까지 치닫는다. 며칠 뒤 카페에서 재회하고 순모는 서러운 눈물을 쏟아낸다.
솔직한 마음과 사랑을 다시 고백하는 우는 남자의 모습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로맨스의 모양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달콤한 연애의 맛을 선사한다.
두 번째 로맨스의 모양은 쿨내가 진동하는 이혼부부 현과 미애다. 미애 집에서 와인 몇 잔에 분위기에 취한 둘은 찰나의 이끌림으로 침대로 다이빙한다.
빠르게 현실을 자각한 덕분에 둘은 다시 거리를 뒀지만,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에게 딱 들키고 만다. 성경의 마음을 달래고자 찾아간 현은 "아빠랑 엄마랑 같이 산 세월이 있잖아. 그 세월이 차곡차곡 쌓여서 감정에 붙은 이자!", "나중에 너도 이혼해 보면 알아"라는 일명 '이자부부' 해명으로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이처럼 현과 미애의 지난 세월만이 풍길 수 있는 신개념 콩가루 가족 면모는 관객들에게 다른 차원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또 다른 로맨스의 모양은 서로 다른 형태로 상대를 사랑하는 이웃사촌 정원(이유영)과 성경이다. 천진난만하게 놀며 친해진 정원은 성경을 친구로서, 성경은 정원에게 어리고 순수한 형태로서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다.
정원 또한 자신과 같은 감정일 것이라 오해한 성경은 사춘기 소년의 짝사랑을 키워 간다. 이러한 ‘동상이몽’ 로맨스는 사춘기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로맨스의 모양은 "저 괜찮아요. 상처받는 게 취미고, 극복하는 게 특기"라고 말하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유진(무진성)의 로맨스다.
상처받을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위해 전진하는 유진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가 됐다. 또한 사랑을 거절당한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그의 말은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가 됐다.
각양각색 로맨스를 통해 관계에 대한 웃음과 공감 메시지를 전하는 '장르만 로맨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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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