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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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각도까지 조절?...'지옥' 김신록 "감독님의 우스갯소리"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1.12.06 15:50 / 기사수정 2021.12.06 16: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신록이 연상호 감독과 '지옥'으로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김신록은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감독 연상호)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신록은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 박정자 역을 연기했다.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다 지옥의 사자들을 마주하게 된다.

이날 김신록은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 시간을 떠올리며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감독님이셔서 그런지, 직접 연기를 하시면서 많이 보여주시더라"고 웃으며 "처음에 배우들과 함께 모여서, 감독님이 각 인물들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시는 바를 브리핑 해주신 적이 있다. 박정자에 대해서는 '지옥에 가는 고지를 받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고 해주셨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평범한 사람이라는게 뭘까?' 계속 고민했던 것 같다. 평범하지만 너무 하찮거나 품위가 없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촬영 때 감독님께서는 현장에서 툭툭 한두마디 건네주시는데,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 생각하는 축을 흔들어주고 또 진동시켜주는 힘이 있다. 그것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갈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됐었다"고 떠올렸다.

또 연상호 감독이 '지옥' 코멘터리 영상에서 '김신록 배우의 시연 장면에서 지옥 사자 등장 전에 눈물의 각도까지 조절하더라'고 말했던 부분을 언급하자 "저도 그 영상을 보고 빵 터졌다. 화면에 비치는 제 얼굴까지는 전혀 생각 못하고 연기했다. 다만 모니터를 하면서 '카메라가 이 쪽에 있으니까 얼굴을 조금 돌리는 것이 낫겠구나' 이런 것은 추상적으로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실 감독님께서 그냥 우스갯소리로 하시는 이야기다"라며 웃었다.

'지옥'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포토그래퍼 이승희·저스트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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