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감독 데뷔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김상식 감독이 유쾌하게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 감독 부임 첫해에 곧바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너무 기쁘다.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북 현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2005년 선수로 전북에 입단한 뒤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올해 부담감이 있었다. 그전에 4연패를 하고 있었고 5연패를 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 기복이 있었는데 그럴 때 팬들의 질책과 응원을 받으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힘든 시간이 오늘 우승으로 모든 것들이 잊혀져 시원한 것 같다. 선수 때보다 감독으로 우승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연패를 하면서 힘들었다. 감독을 처음 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어 힘들었다. 그렇지만 마무리가 이렇게 잘 돼서 잊힐 것 같다. 전북이란 팀은 4-0, 5-0으로 이기면 '당연하다', 1-0으로 이기면 '졸전 끝에 이겼다'고 말한다. 혹시라도 지면 '전북이 위기가 아니냐'는 말이 돈다. 힘들었고 선수들도 느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어떻게 1년을 끌어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고 부탁하자 김 감독은 “홍정호가 당연히 최고의 수훈 선수다. 그리고 고참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때, 못 나갈 때 팀을 챙기면서 희생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김 감독은 "일주일만 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우승을 해서 좋은 선수들이 영입되지 않을까 싶다. 언제까지 우승이 이어질지 모르겠다. 이제 전북을 이끌어갈 선수를 영입해야 하고 그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주일간의 계획을 묻는 질문엔 “쉬지 못한다. 화요일부터 P라이센스 교육이 있다. 쉴 때 집이 부산이라 월부부다. 내일모레가 결혼기념일이라 선물도 챙겨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고 답했다.
사진=전주,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