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강)민호 형도, 뷰캐넌도 남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은데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FA' 강민호와 외국인 투수 뷰캐넌의 잔류를 간절히 바랐다.
원태인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양준혁야구재단이 개최하는 ‘하이뮨과 함께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특별했던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1시즌 원태인은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을 탄탄히 지키며 26경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후반기에 약하다는 오명도 지워낸 뜻깊은 한 시즌이었다. 삼성도 원태인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 6년 만의 가을야구에 나서는 기쁨을 맛봤다. 원태인도 생애 첫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았다.
다만 시즌 막판 있었던 1위 결정전 패배와 플레이오프 2전 전패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원태인은 KT 위즈와의 1위 결정전에 나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플레이오프도 2전 전패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원태인도 2차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두산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삼성과 원태인은 이제 내년 시즌을 바라본다. 하지만 우선 과제가 있다. 바로 내부 FA 3인방과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이다. 특히 포수 강민호와 외국인 투수 뷰캐넌은 원태인의 올 시즌 활약에 큰 연관이 있는 선수들.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삼성과 원태인에겐 이들의 계약 여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원태인은 강민호와 뷰캐넌이 팀에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원태인은 “(강)민호 형과는 사석에서 몇 번 만났다. 빨리 계약 안하냐고 장난도 치고 계속 남아달라고 부탁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민호 형도 남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라며 웃은 뒤, “사장님께서 민호 형뿐만 아니라 필요한 선수들도 잡아줬으면 좋겠다. 다른 팀 가면 큰일난다”라고 당부했다.
뷰캐넌을 향한 바람도 잊지 않았다. 뷰캐넌은 원태인이 올 시즌 루틴을 확립할 수 있게 큰 영향을 준 선수. 이에 원태인은 “뷰캐넌이 남는다고 저랑 약속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 한국에 계속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웃으며 뷰캐넌의 잔류를 간절히 바랐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