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11 23:41 / 기사수정 2007.08.11 23:41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2007/08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는 챔피언쉽(2부리그)의 상위 3팀 선더랜드, 버밍엄 시티, 더비 카운티 3팀이 EPL로 승격해 팬들에게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 EPL에서 강등한 셰필드 유나이티드, 찰튼 애슬레틱, 왓포드의 공백을 메울 이 3팀은 모두 '리그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에서 이제는 감독으로 돌아온 로이 킨 감독의 선더랜드는 뛰어난 조직력을 내세워, 지난 2시즌 동안 계속 되어온 '승격팀 돌풍 시리즈'의 3번째 주인공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승격한 3팀의 전력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① 선더랜드
지난 시즌 성적
챔피언쉽 1위. 15승 4무 4패, 승점 88. 최다 골득실 (+29)
Key Player
마이클 초프라(Michael Chopra)
선더랜드의 최전방 공격은 지난 시즌 챔피언쉽 득점 2위 마이클 초프라 (24, 인도)가 책임진다. 그는 42경기에서 22골을 넣은 뛰어난 득점력으로 전 소속팀 카디프 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로이 킨 감독도 올 시즌 23살의 마이클 초프라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초프라가 팀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 그의 타고난 골감각은 선더랜드에겐 큰 경쟁력"이라며 초프라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더랜드 구단도 지난주에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초프라에게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연봉을 더 올려주겠다"고 미리 약속하는 등, 초프라가 큰 활약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선더랜드에서 그에게 이처럼 큰 기대를 보이는 것도 무리가 없다. 초프라는 2000년에 뉴캐슬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한 경험에 99년부터 잉글랜드 U-16, U-20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서 활약해오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실력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합류를 거부하고 인도혈통을 강조해 인도 국가 대표팀을 선택해 주위의 놀라움을 산 바 있다.
이적 현황
IN : 폴 맥 셰인(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딕슨 에투후(노위치 시티), 키에란 리차드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초프라(카디프 시티), 러셀 앤더슨(애버딘), 그레그 할포드(레딩)
OUT : 스티븐 라이트(스토크 시티), 스티븐 엘리엇(울버햄튼), 아르나우 리에라(팔컥), 댄 스미스(애버딘), 조니 에반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망
'강력한 카리스마' 로이 킨 감독이 이끄는 선더랜드는 올 시즌 돌풍을 꿈꾸고 있다. 선더랜드는 오랜 기간 동안 조직력을 맞춰온 선수들의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 이런 면에서 킨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중심보다는 전체적인 조직력을 중시해 챔피언쉽 1위의 기세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② 버밍엄 시티
지난 시즌 성적
챔피언쉽 2위. 15승 5무 3패, 승점 86. 리그 내 최소 실점
Key Player
리암 릿지웰(Liam Ridgewell)
버밍엄 시티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단연 리암 릿지웰(23, 잉글랜드) 이다. U-21 대표경력을 지닌 그는 '라이벌' 아스톤 빌라에서 3년에 250만 파운드(한화 46억 원)의 이적료로 팀을 옮겼다.
릿지웰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앙수비수로서의 자질이 뛰어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아스톤 빌라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한 많은 경기 경험과, 188cm의 키를 이용한 제공권은 중앙수비수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또 왼발을 잘 쓰는 선수라고 널리 평가되고 있다.
버밍엄 시티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그에게 강한 신뢰감을 보내고 있다. 그는 버밍엄 시티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 팀 전력 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아스톤 빌라 팬들의 야유를 견뎌낼 정도의 강한 정신력을 지닌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적 현황
IN : 리암 릿지웰(아스톤 빌라), 호삼 갈리(토트넘, 방출), 리차드 킹슨(자유이적), 라파엘 슈미츠(릴), 올리비어 카포(유벤투스), 개리 오코너(모스크바), 스튜어트 파나비(미들스브러)
OUT : DJ 캠벨, 스티븐 클레멘스, 브루노 엔고티(이하 레스터 시티), 쥴리안 그레이(코벤트리 시티)
전망
버밍엄은 호삼 갈리의 전력 이탈로 인해 전력차질이 불가피 해졌다. 하지만 '젊은 수비의 핵' 릿지웰, AS모나코와 레반테에서 부활한 미드필더 카포와 챔피언쉽 '베스트 11 포워드' 게리 맥셰프리가 버밍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풍부한 경험이 버밍엄의 EPL 잔류를 도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③ 더비 카운티
지난 시즌 성적
3위. 13승 6무 4패 승점 84. 3위, 플레이오프 통해 프리미어리그 승격
Key Player
스티브 하워드(Steve Howard)
'든든한 넘버 9' 스티브 하워드(31, 스코틀랜드)는 올 시즌 더비 카운티의 희망이다.
하워드는 2006/07시즌 챔피언쉽에서 19골(리그 컵 포함)을 넣으며 팀 내 득점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전 소속팀 루튼 타운 소속으로서는 5년 동안 100골을 성공시켜 골잡이로서의 맹위를 떨친 선수다.
191cm 91kg, 하워드의 신체조건이 자랑하듯이 그의 장점은 강한 몸싸움이다. 이를 바탕으로 어느 선수에도 지지 않는 몸싸움과 폭발적인 득점력까지 빛을 발한다면 더비 카운티의 '올 시즌 잔류' 목표는 이뤄지지 않을까.
한편, 하워드는 영국 북동부 더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스코틀랜드 국가대표로서의 활약에 대한 욕심이 크다. 그의 할머니가 스코틀랜드 출신이기에 그러한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망설임 없이 스코틀랜드를 위해 뛸 것이다.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적 현황
IN : 루이스 프라이스(입스위치 타운), 클로드 데이비스(셰필드 유나이티드), 앤디 토드(블랙번), 타이론 미어스(웨스트 햄), 로버트 언쇼우(노위치 시티)
OUT : 모하메드 카마라, 스티븐 칸(로테르햄), 리 캠프(퀸스 파크 레인져스)
전망
더비 카운티의 목표는 단연 프리미어리그 잔류이다. 챔피언쉽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간신히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 탄 더비 카운티는 이번 시즌을 위해 전력보강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등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모르는 법.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해본다.
[사진ⓒsafc.com, skysports, dcfc.premiumtv.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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