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그림자 미녀’에서 풋풋하고 달달한 설렘 케미를 발산했던 심달기와 홍석이 이별을 맞았다.
지난 1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그림자 미녀’ 5화에서는 학교에서 유일한 친구였던 구애진(심달기 분)과 이진성(홍석)에게 찾아온 뜻밖의 이별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우정이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제껏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가 펼쳐졌다면 지난 5화는 어느새 서로를 깊이 아끼고 생각하는 친구 사이가 되어버린 구애진과 이진성의 진한 우정에서 느껴지는 드라마적 요소가 더욱 진하게 다가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외모 때문에 괴롭히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외톨이였던 자신에게 먼저 손 내밀어준 이진성에게 구애진은 설렘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SNS 스타 지니 계정에 이진성의 다이렉트 메시지가 도착한 순간, 이들의 관계는 변화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구애진은 지니의 계정을 운영하면서 받았던 수많은 성희롱 메시지들을 떠올렸고, 예쁘다며 접근해서 상처를 주는 그런 부류들과 다를 바 없다고 치부해버렸던 것.
이에 구애진은 “우리 야한 거 할래요?”라는 메시지에 이어 “동양상으로 찍어서 보내줘요”라고 보내면서 속으로는 애타게 답장을 보내지 말라 외쳤다. 하지만 후회를 채 하기도 전에 이진성이 보낸 동영상이 도착했고, 차마 그 영상을 확인하지 못하는 구애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차가워졌다. 구애진은 이진성의 전화와 메시지를 모두 피했지만 꼭 할 얘기가 있다며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그의 말까지 무시할 수는 없었다. 밤 늦은 시간까지 구애진을 기다리고 있던 이진성.
하지만 구애진은 그를 보자마자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쏟아냈고, 이에 이진성은 데뷔 날짜가 나왔다며 예고로 전학을 간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그 말에 진심 대신 “잘됐네”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눈물 흘리며 뒤돌아선 구애진과 이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진성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까움으로 가득 채웠다.
결국 구애진은 이진성이 전학 가는 날까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이후 둘 만의 시간을 보내던 학교 옥상 아지트에 이진성이 남기고 간 선물과 밀크티, 그리고 진심이 담긴 카드를 보고는 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이별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진성이 남기고 간 밀크티를 챙겨 두 사람이 함께 보름달을 바라봤던 공원 벤치를 찾아간 구애진.
밀크티를 마시며 그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를 혼잣말로 쏟아내는 그녀의 모습은 슬픔이 느껴지는가 하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솔직함이 돋보여 의외의 귀여운 매력을 전달했다. 특히 구애진을 한 켠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던 김호인(최보민 분)의 깜짝 등장은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 동시에 “구애진, 넌 참 재미있는 아이야”라고 혼자 읊조리며 웃는 그의 모습은 소름을 유발, ‘그림자 미녀’가 지닌 독보적인 색깔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그림자 미녀’는 드라마틱한 감정선이 돋보였던 5화에서도 미스터리와 서스펜스가 묻어나는 특유의 분위기를 잃지 않았고, 이는 이진성이 떠나고 완전히 외톨이가 된 구애진과 추리 덕후 반장 김호인의 미묘한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게 될 것인지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며 6화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림자 미녀’는 매주 수, 토요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