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멜랑꼴리아' 임수정과 이도현이 돌고 돌아 다시 극적으로 재회하며 가슴 설레는 엔딩을 선사했다.
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7회에서는 날조된 추문이 터진 후로부터 4년 뒤 지윤수(임수정 분)와 백승유(이도현)를 조명, 180도 달라진 이들의 삶과 여전히 지윤수를 그리워하는 백승유의 순애보를 보여주며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먼저 세계적인 대수학자가 된 백승유의 성숙해진 모습이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층 세련된 외모는 물론 주뼛거림 없이 제 의사를 표현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대화를 리드 할 줄 아는 노련함까지, 당당한 여유가 깃들여 있었다.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가 완전히 걷힌 백승유에게선 남자다운 매력이 물씬 풍겼다.
하지만 지윤수를 향한 마음을 놓지 못한 백승유는 그녀의 흔적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눈빛에 그리움이 감돌았다. 특히 강연장에서 ‘칼큘러스’라는 닉네임과 ‘1729’ 모자를 쓴 관객을 보자 곧장 모자를 벗겨 정체를 확인한 장면은 그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백승유와 기념 셀카를 찍는 것으로 끝날 것 같던 1729 관객과의 인연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기념 셀카를 SNS에 올린 관객의 계정에서 지윤수의 칼큘러스 도장이 찍힌 책을 발견한 것. 그의 예상대로 1729 관객은 최시안(신수연 분)이라는 아성수학예술영재학교 학생으로, 극소수의 학생들만 받는 3無학원 일타 강사가 된 지윤수의 제자였다. 최시안과 함께 있는 지윤수의 첫 등장은 전율을 일으킬 만큼 짜릿했다.
아직 이 사실을 모르던 백승유는 한곡도서관에서 책 기증자를 확인하고 그녀의 아버지가 있는 요양병원을 찾아가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윤수를 찾으려 애썼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지윤수가 나타나면서 꿈에 그리던 재회의 순간을 맞이했다.
오랜만에 만난 지윤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낭만으로 빛나던 눈빛은 공허했고, 온기가 가득했던 미소 역시 차가운 냉기가 감돌았다. 무미건조한 말투에선 예전에 다정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백승유는 ‘더 이상 병원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돌아서는 지윤수를 야속하게 보며 “다음에 봐요”라는 말로 거절, 보는 이들까지 가슴을 아리게 했다.
과연 이들이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속 백승유는 아성수학예술영재학교에 교사로 부임해 최시안과 조우했다. 절판된 어느 책을 읽고 에세이를 쓰는 과제를 낸 백승유로 인해 학생들은 저마다 책을 구하느라 분주했다. 지윤수는 해당 책을 가지고 있을 줄 알고 최시안을 안심시켰지만 이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직접 구하러 나섰다.
그리고 한곡도서관에서 원하던 책을 찾아낸 지윤수 앞에 백승유가 등장, 좁은 서가 사이에 마주 선 그 순간 도서관의 불이 꺼지면서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로지 둘만이 남은 공간에서 두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설렘을 자극하는 텐션으로 안방을 수놓을 ‘멜랑꼴리아’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 기다려진다.
한편, 아성수학예술영재학교장이 된 노정아(진경)가 지윤수가 있는 3無학원의 원장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불길한 예감이 드리워졌다. 지윤수의 근거지를 알아챈 것인지, 아니면 노정아 역시 입소문 난 3無학원에 용건이 있는 것일지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멜랑꼴리아’ 8회는 오늘(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멜랑꼴리아' 영상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