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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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충분해" 세훈도 인정한 카이의 '피치스' 월드 [종합]

기사입력 2021.11.30 16:5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그룹 엑소 멤버 카이가 한층 성숙해진 음악으로 돌아온다.

30일 오후 카이의 두 번째 미니앨범 '피치스'(Peaches)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멤버 세훈이 MC를 맡았다.

이번 미니앨범의 동명 타이틀곡 'Peaches'는 연인과 보내는 로맨틱한 순간을 달콤한 복숭아에 빗대어 표현했다. 지난해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이 묵직한 카리스마를 뿜었다면 이번에는 기존과 다른 달달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이날 카이는 두 번째 솔로 앨범인 만큼 여유가 있었냐는 질문에 "사실 여유롭지 않았다. 미리 다 정해져 있으면 준비할 때 여유가 생기겠지만 더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검수해 나가야 하니 시간이 밀릴 수밖에 없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건 두 가지가 있는데, 시간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는 문제를 가장 많이 맞닥뜨렸다"면서 "최고의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해 타협을 해나갔다. 마음을 내려놓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 하고 싶은 것을 100%는 못해도 어느 정도 새로운 모습과 하고 싶은 모습을 적절하게 잘 섞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세훈은 "노래를 들어봤는데 이 정도면 괜찮다. 충분하다"고 격려했고, 카이는 미소로 화답했다.



더불어 두 번째 미니 앨범에는 사랑에 빠진 기분을 바닐라 맛에 비유한 ‘Vanilla’(바닐라), 강렬한 로우톤 보컬이 매력적인 ‘Domino’(도미노), 직설적인 표현법이 돋보이는 ‘Come In’(컴 인),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자는 가사의 ‘To Be Honest’(투 비 어니스트), 혼자이고 싶으면서도 누군가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상반된 감정을 그린 ‘Blue’(블루)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총 6곡이 수록됐다.

'바닐라'에 대해 카이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이라며 "여태 들려드린 곡들과 다른 무드라 새로울 것 같다. 처음 듣는 순간 '어? 이 노래 뭐지?'라는 생각, 두 번째 들었을 때는 '정말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좋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줬을 때 난해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럼에도 저는 이 곡이 정말 좋아서 끊임없이 들으며 열심히 상상했다. 설명하기 어려운 나른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이다. 로맨티스트를 상상하고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또 "'도미노'는 멈출 수 없는 도미노처럼 내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움직여 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내적 댄스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로우톤 보컬도 곡의 특징이다. 평소 보컬 스타일과 달라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기존과 다른 매력이 나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되는 곡"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내면의 상반된 감정이 감성적으로 담긴 '블루'를 들은 세훈은 "느낌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신난 카이는 "겨울에 어울릴 것 같다. 지친 마음에 혼자 있고 싶으면서도 누군가 나를 잡아주기 바라는 감정이 있지 않나. 그런 감정을 담았다. 사실 컴백 준비, 앨범, 콘서트를 함께 진행하다 보니 인생 역대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곡을 표현할 때 제 마음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가사에 집중하며 들으면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이는 오는 12월 12일 첫 솔로 콘서트 개최도 앞두고 있다. 그는 "대면과 비대면의 차이가 커서 괴리감을 줄이고 싶다. 비대면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보기 때문에 현장감을 느낄 수 없지 않나.  그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카이는 "(콘서트가) 한 편의 영화처럼 쭉 이어가는 느낌을 주고 싶다. 중간중간 있는 아이템이나 깜짝 이벤트가 '함께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노력했다. 물론 콘서트를 혼자하는 건 정말 힘들다. 엑소 멤버들이 나누고 있던 힘듦을 혼자 겪어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이의 두 번째 미니앨범 'Peaches'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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