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산드라 블록이 '언포기버블'에 대한 애정과 함께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30일 넷플릭스 영화 '언포기버블'(감독 노라 핑샤이트)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노라 핑샤이트 감독과 배우 산드라 블록이 참석했다.
'언포기버블'은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여인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냉담한 사회에서 도망쳐 어린 시절 헤어져야만 했던 여동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이날 노라 핑샤이트 감독은 영국 미니시리즈 '언포기븐'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언포기버블'을 설명하며 "제가 합류했을 때 이미 시리즈를 장편 영화로 각색한 대본이 있었다. 대본을 읽어보고, 기존 미니시리즈를 봤다. 캐릭터 중 미니 시리즈에서 영화로 각색되며 빠진 인물도 있고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도 있다. 이번 작품은 단순히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미국의 시스템으로 이야기를 가져오는 과정이기도 해서, 조사가 필요했었다. 영화가 더 속도감이 있다"고 소개했다.
노라 핑샤이트 감독은 '도주하는 아이'의 각본과 연출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알프레드 바우어상)과 베를리너 모겐포스트 독자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올랐다.
산드라 블록은 이번 작품에서 주연과 공동제작으로 나서 전방위적으로 작품에 힘을 보탰다. "영화 대본을 먼저 읽은 후에 기존의 미니시리즈를 봤었다"고 말한 산드라 블록은 "시리즈의 결말까지는 보지 않아서, 시리즈가 어떻게 끝났는지는 모른다. 그 때 저는 이미 각본에 푹 빠진 상태였다. 우리 영화의 결말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영화가 원작을 그대로 가져가는지, 혹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인지는 알고 싶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또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매일같이 경험하는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는 것이 제게는 정말 중요했다. 이 영화의 살인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주인공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퍼즐을 맞추는 듯한 느낌을 알 수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산드라 블록은 이번 영화를 위해 여성 수감자들을 실제 취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노라 핑샤이트 감독은 산드라 블록과의 작업에 만족을 표하며 "정말 편하게 작업했다"고 뿌듯해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산드라 블록은 "저는 좋은 콘텐츠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한국은 영화와 스트리밍 콘텐츠 양쪽에서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 텔링, 스토리 텔링을 하는 아티스트들, 그리고 스토리 텔링에 담긴 시선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시선은 아주 흥미롭고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칭찬했다.
또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노라 핑샤이트 감독은 "아직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했다"고 이어 말했고, 이에 산드라 블록은 놀라며 "하지만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셨으니까 봐드리겠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언포기버블'은 12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