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아침마당' 박성호가 개그맨 후배를 매니저로 채용한 이유를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너는 내 운명, 스타와 매니저' 특집으로 꾸며져 국악인 남상일-송진명, 가수 박주희-김그루, 코미디언 박성호-임재백, 트로트가수 나태주-김한솔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성호는 매니저이자 개그맨 후배 임재백과 자리를 함께했다. 박성호는 "실제로 매니저 생활을 하고 있다. 매니저로만 하고 있기엔 아까워 방송 출연을 같이 하면서 얼굴도 이름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백은 '아침마당'에서 박성호의 루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임재백은 "박성호의 나이가 50살인데 잠을 혼자 못 잔다. 지방 촬영을 가면 숙소를 잡고 자야 하는데 무서우니까 같이 자자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행사 관계자분이 편하게 자라고 방을 두 개 잡아줬는데, 박성호가 매트리스를 옮기자고 해서 박성호 방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성호는 "집에서는 혼자 잘 수 있는데 밖에 나가면 지은 죄가 많은지 혼자 무서워서 못 자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성호는 20년이 넘는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매니저를 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성호는 "임재백이 내 후배이기도 하고 저를 많이 이해해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임재백은 "박성호가 라디오를 한 지 1년 정도 됐다. 그런데 박성호가 라디오 시작 전에 저한테 전화해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 당시 '개그콘서트'가 없어지면서 이것저것 대리운전도 하고 영업도 하면서 다른 일을 찾기 시작한 상황이었다"며 "너무 감사한데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하니 박성호가 라디오 하고 계신 분들한테 이야기를 잘해서 1년째 같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는 개그맨 후배를 매니저로 채용한 것에 대해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후배가 방송이 끊기면 방송에 대한 흐름이나 감이 잊혀질까봐"라며 "능력 있는 친구인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라디오국 부장님에게 조심스럽게 여쭤봤다. 한 달 정도 수습 기간을 잘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