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정현 기자) 강원은 다이렉트 강등은 피했지만, 승강PO에서 생존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위기의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노력했다.
28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11위 강원은 10위 서울과 4점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원은 오는 12월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PO를 준비해야 한다.
경기 후 강원 최용수 감독은 “상대의 공격 패턴에 준비했는데 이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역습, 세트피스 등 몇 번의 찬스를 놓친 게 문제다. 지금은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하고 우리 선수들의 의식변화를 칭찬하고 싶다. 결과는 비록 아쉽게 비겼지만, 다음 경기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너무 라인을 깊게 내려선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위험을 줄이자고 노력했다. 몇 번의 찬스에서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국내 선수 중 부상자, 경고 누적 등 상황이 좋지 않다. 끌려 나가면 서울이 공간을 잘 활용해 전략적으로 임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갔던 거 같아서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찾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대전과 승강PO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남은 리그 1경기에 실험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엔 “우선 팀에서 최상의 컨디션, 팀에 녹아든 선수들을 준비할 것이다.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매진할 것이다. 성남경기, PO에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티야가 이날 교체 투입됐다가 다시 서민우와 교체 아웃됐다. 이에 대해서 그는 “마티야의 거친 공격 한 방을 갖고 있어서 그 장점을 보여주려고 투입했는데 수비적인 문제가 있었다.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공격만 하겠다는 선수는 선호하지 않는다. 상대에게 측면에서 위험 상황을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승강PO를 두 번째 경험하게 되는데 그때와 비교하자면 “석 좋은 상황이 아니다. 결정력이 있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마지막 대전과의 PO까지 많은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축구는 득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걸 준비한다면 될 것이다. 기회에 득점하는 것이 과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현장에 나온 감회를 묻자 그는 “제가 있어야 할 고셍 왔다. 돌아오니 꿈틀거린 제 열정, 제 팀을 좋은 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선점이 많이 보이는 상황에서 최대한 강등을 피해야겠다는 강한 승부욕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공격수 출신으로써 이정협에게 어떤 움직임 요구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이정협의 장점은 배후침투, 크로스 상황에서 좋은 위치선정과 마무리 능력이 있다. 피지컬도 좋다. 좀 더 본인 스스로 무거운 부담감을 내려놓고 기회를 살리려는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2선에서도 분위기가 전환된다면 득점할 선수들이 있다.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고 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