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NEW 사랑과 전쟁'이 독박육아로 이혼까지 이르는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28일 공개한 카카오TV 'NEW 사랑과 전쟁' 독박육아 편에서 경미(김성은 분)는 준호(박세욱)가 아들을 베란다에서 떨어뜨리려고 하는 악몽을 꿨다.
경미는 종일 두 아이를 돌보고 청소하고 음식을 만드느라 지쳤다. 부부가 자는 한밤중에도 아이가 울었고 준호는 가서 자신은 꼼짝도 안 하고 아이를 달래라고 재촉했다.
경미는 "왜 나만 해? 너도 할 수 있잖아"라며 짜증을 냈고 준호는 "너 엄마잖아. 애 울잖아"라며 당연하듯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준호의 동료(윤형빈) 역시 "산후우울증 그런 거 아니야? 여자들은 집에서 애만 보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우리는 뭐 밖에서 노냐?"라며 준호의 말에 공감했다.
반면 놀이터에서 경미를 만난 이웃주민(김영희)은 "나야 놀 거 다 놀아보고 이 고생이지만 동우 엄마는 아깝다. 한참 멋 부릴 때 애들을 낳았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집에 온 시어머니(서권순)는 "애 행색이 왜 이러니? 꾀죄죄하다. 집안 꼬라지 하고는"이라며 잔소리했다. 천 기저귀를 쓰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미가 손빨래할 여유가 없다고 하니 "너 엄마 맞니? 지 몸 편하자고 애들은 안중에도 없다"라며 혀를 찼다.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하소연하며 며느리와 갈등을 불렀다.
준호는 낮에는 주유소, 음식 배달, 밤에는 대리운전을 했다. 준호는 대리운전 기사 일을 하던 중 술 취한 진상 여자 손님에게 시달렸다. 이 여자 손님(박규미)은 술주정을 하다 준호의 옷에 입술 자국을 남겼다.
경미는 "술 취한 여자가 그렇게 안쓰러웠어? 하루종일 애 둘 데리고 동동거리는 마누라 생각 좀 해. 나처럼 독박육아 하는 사람 없어"라며 소리쳤다. 준호는 "네가 독박육아면 난 독박벌이냐. 내가 돈 한 푼 벌려고 밖에서 어떤 수모를 당하는지 네가 알아?"라며 맞받아쳤다.
다음날 이웃은 "동우 아빠는 왜 그러냐. 요즘 젊은 아빠들 잘 돕는데. 하긴 돕는다는 말도 어폐가 있다. 같이 잘 키워야 하는 건데. 그냥 하루 날 잡고 애 둘 아빠에게 맡기고나가버려. 쇼핑을 하든 친구를 만나는 기분전환 좀 해. 남자들도 육아가 얼마나 극한 직업인지 겪어봐야 해. 박지성 선수가 그랬대잖아 축구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고. 축구는 휘슬 불면 경기가 끝나는데 육아는 끝이 없다잖아"라며 경미와 대화를 나눴다.
경미는 준호가 쉬는 날 아이를 맡기고 외출했다. 경미는 친구들(맹승지, 김니나)과 만났지만 화려한 친구들을 보며 부러움만 커졌다. 준호는 준호대로 장난꾸러기 두 아들을 돌보다 기진맥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화해하는 듯했지만 경미는 "나 자신 없어. 이미 너무 지쳤어"라며 준호의 손을 놓았다.
경미는 둘째 아들이 건전지를 삼킨 것을 알고 충격받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향했다. 슬리퍼가 벗겨져 발에 피가 나는 것도 몰랐다. 다행히 건전지를 삼킨 것은 아니었다. 준호는 눈치 없이 엄마에게 말했고 경미는 시어머니에게 또 한 소리를 들었다.
완전히 지친 경미는 눈물을 흘리다 충동적으로 놀이터에 두 아들을 버리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이를 알게 된 준호는 배달 알바를 하다 황급히 뛰어가 아들을 데려왔다. 경미는 택시에서 깊이 잤고 준호는 분노했다. 두 사람은 집에서 큰 소리를 내며 또 싸웠다. 준호는 "내 애들, 내 핏줄 너에게 못 맡겨"라며 이혼하자고 말했고 경미 역시 "6년을 나 없는 인생으로 살았는데 이제 와서 네 핏줄?"이라며 소리 질렀다. 두 사람이 아이들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극은 마무리됐다.
주인공인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과 '보이스트롯' 우승자 박세욱을 비롯해 코미디언 김영희, 맹승지, 윤형빈,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 '꼬마신랑', '고교얄개'로 유명한 김정훈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첫 공개 후 호평을 받고 있는 'NEW 사랑과 전쟁'은 집값, 직장 내 불륜, 독박육아 등을 다뤄 재미와 공감을 줬다. 이후에도 올해 화두가 된 딩크부부, 가상화폐, 결혼 예능, 어플만남 등 다양한 주제를 그릴 예정이다.
'NEW 사랑과 전쟁'은 매회 20분, 총 24부로 구성했다. 카카오TV를 통해 매주 목, 일요일 오전 9시 각 2편의 신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사진= 카카오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