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정이 진심을 담은 무대로 '불후' 우승을 차지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라디오 명곡 특집' 1탄인 '전설의 DJ 이금희' 편으로 꾸며졌다.
첫 무대는 이프(2F, 신용재 김원주)가 꾸몄다. 이들은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보여 감탄을 안겼다.
이어 박기영과 손태진이 무대에 올라 이선희의 '인연'으로 듀엣 무대를 펼쳤다. 이들은 강렬한 무대로 이프를 꺾고 1승을 챙겼다.
세 번째로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나미 '영원한 친구'를 선곡, 남다른 에너지를 자랑했다. 그 덕에 박기영, 손태진을 꺾고 새로운 1승의 주인공애 됐다.
다음은 몽니가 조용필 'BOUNCE'로 완벽 무대를 펼쳤으나 팝핀현준, 박애리에게 패배했다. 유리상자도 아이유, 김창완 '너의 의미'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으나,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한 가운데 '예비 신랑' 이정이 출격했다. 이정은 이날 대기실에서 내년 5월 결혼 소식을 전하며 "장모님을 먼저 알았다. 장모님이 '우리 막내 딸 좀 만나봐'라고 하더라. 저는 제주도에서 조그만 카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데리고 오신 거다. 자동문이 열리는데 첫눈에 반한단 말을 믿지 않고 살았는데 그렇게 되더라"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무대도 예비신부를 향한 것이었다. "한 분만을 위해 한 번 해보겠다"는 그는 부활의 '순간'을 선곡했다.
그러면서 "이 노래가 발매되고 좋아하는 상황에서 제 아내를 처음 만난 거다. 처음 만난 그 순간이 이 노래랑 잘 맞았다. 그런 순간을 떠올리면서 들으면 더 와닿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정은 자신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순간'을 열창했다.그러던 중 울컥해 눈물을 참고자 한참 동안 얼굴을 가린 채 곡을 소화하기도. 이는 판정단도, 대기실에 있던 출연자도 모두 울컥하게 만들었다.
무대 위에선 울음을 잘 참아냈지만, 심사평을 들으며 결국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박주아 아나운서의 심사평에 덩달아 울컥한 것.
이에 MC 신동엽은 이정에게 영상편지를 요청했다. 이정은 영상편지를 하려다가도 울컥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겨우 추스린 후에야 "저를 정말 바꿔놓은 분"이라며 "너무 사랑하고 제게 변화를 준 만큼 더 깊이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진심 가득 담긴 이정의 무대는 팝핀현준, 박애리 부부를 꺾었고, '전설의 DJ 이금희' 편 1부 우승자는 이정이 됐다.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