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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고교야구] 전라/중부리그 B조 1위 후보는 북일고

기사입력 2011.02.22 14:50 / 기사수정 2011.02.22 14:5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전라/중부리그 A조가 호남권역 학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B조는 충청권역 학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무등기 챔프 북일고를 필두로 청주고, 세광고, 공주고, 대전고, 충주성심학교가 바로 그 대상이다.

이들 학교는 올해를 앞두고 많은 전학생을 맞이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겨울을 보냈다. 북일고만 해도 신일고에서 한보희를, 덕수고에서 길민세를 맞이하는 등 전력을 한층 보강했다. 또한, 세광고와 대전고는 사령탑 교체 이후 지난해부터 서서히 전국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전라/중부리그 B조 : 1강(북일), 4중(청주, 세광, 대전), 2약(공주, 충주성심)

전라/중부리그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을 꼽으라면 단연 북일고다. 지난해에도 에이스 이영재(LG)-임규빈(동국대) 듀오와 4번 타자 홍성갑(넥센) 등을 앞세워 막강함을 자랑했던 북일고는 올해에도 왕중왕전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을 만한 전력을 갖췄다.

투수 이승용(18)의 상태가 좋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0km 초/중반대에서 형성되는 이승용은 지난해 전국 체육대회 고등부 우승을 계기로 한 차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학 시절, 전국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졌던 한보희(18)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신일고 시절에는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현재는 재활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북일고 마운드가 무서운 것은 지난해부터 1학년 에이스 역할을 했던 윤형배(17)가 뒤를 받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두뇌 피칭에 능하다. 타선에서는 덕수고에서 전학 온 길민세(18)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개인사정으로 야구부에 합류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가 라인업에 포진되면 북일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또 다시 기대해 볼 수 있다. 장타력이 좋은 김주현(18)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김용선 감독 취임 이후 괄목상대할 만한 전력을 구축한 세광고는 좌완 에이스 윤정현(18)에 거는 기대가 크다. 투수 겸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기본이 탄탄하다. 현재로서는 대구고 박종윤과 함께 2011 고교 좌완투수 랭킹 1, 2위를 다툴 선수로 평가된다. 또 다른 좌완 에이스 2학년 이승재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윤정현이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날에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 있다. 북일고의 독주가 예상되는 전라/중부리그 B조에서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될 수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2009년 황금사자기 4강에 빛나는 청주고는 지난해 이태양(넥센)을 프로로 보내면서 나름대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올해에는 제2의 이태양을 꿈꾸는 이해수(18)가 마운드에 선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부활을 꿈꾼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포수 박세웅(18), 경동고에서 전학 온 내야수 이종현(18)의 활약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건은 지난 2년간 팀을 이끌어 온 에이스 이태양의 공백을 이해수가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의 여부다.

양후승 감독 부임 이후 지난해 화랑대기 4강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던 대전고 역시 중부권의 복병으로 손꼽힌다. 에이스 주현종(18)을 필두로 2학년 조영빈(17)이 나란히 마운드에 선다. 타선세서는 신용승-이우성 듀오의 장타력에 큰 기대를 걸 만하다. 무엇보다도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전국 체육대회 고교부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던 경험이 가장 큰 무기다.

신임 오중석 감독 부임 이후 제주시 윈터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공주고는 이번 시즌 약체로 분류된다. 주전 2루수로 내정되었던 육연호가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는 등 안팎으로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좌완 에이스 임도경(18), 우완 정통파 이요한(18)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제2의 안승민(한화)'으로 누가 탄생할 것인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

영화 '글러브'의 실제 모델학교이기도 한 충주성심학교는 성적보다 참가 자체에 큰 의의를 둔다. 부상 없이 매 경기를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충추성심학교가 언제쯤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쓸지 지켜보는 것도 고교야구를 보는 '또 다른 감동'이 될 것이다.

[사진 (C)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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