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힐링 예능 '마을애 가게'가 재미와 감동을 줄지 주목된다.
MBC에브리원 '마을애 가게'가 29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섬, 가파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출연진들의 유쾌한 마을 공간 재생 과정을 통해 힐링과 감동을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파도의 방치된 공간을 되살리기 위해 ‘능력 만렙’ 출연진들이 뭉친다. 배우 이준혁, 정겨운, 정일우와 개그맨 지상렬, 모모랜드 주이가 출연해 가파도에 버려진 공간을 식당으로 바꾸기 위해 해녀들과 함께한다.
25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MBC에브리원 '마을애 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지상렬은 "이곳은 귀한 사람과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이다. 살면서 삶이 혼탁하고 인생을 환기하고 싶을 때 공기청소기 역할을 해줄 곳이 가파도다. 가파도 하면 통영 옆에 있는 거야? 하는 분들이 많은데 방송 후에 제주도에서 1시간 더 들어가면 있구나 하실 거다. 아름다운 섬이 묻혀 있는 게 아까워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취지가 좋다. 달변가인 이준혁이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라고 소개했다.
사진 촬영에 일가견이 있다는 이준혁은 "사진 찍기 너무 좋은 곳이다. 일단 파도가 도파민 파도다. 사진을 많이 촬영했다. 목표로 하는 사진이 일출이었는데 너무 아름답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내가 과연 일출 사진을 찍는 걸 성공했을 지 방송에서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거의 매일 아침에 갔다. 섬이라서 날씨가 시시각각 변한다. 결과는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라고 했다.
정겨운은 타 예능과 차이점에 대해 "나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의심했다. PD 형님에게도 도대체 이게 무슨 프로냐고 괴롭히며 시작했다. 가파도에서 마을 사람들과 운영을 하다 보니 점점 차별화가 느껴졌다. 현지에 있는 해녀 할머니분과 같이 운영했고 같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프로라는 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자기 일처럼 뛰어들었다. 카피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욕심을 가졌다. 각 멤버마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했다. 지상렬 형은 낚시를 하느라 고생했다. 멤버들이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고 현지 할머니분들도 우리를 환영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주이는 "배를 타고 들어간 섬이 처음이다. 너무 예뻤고 계절마다 다른 모습이 있어서 예쁜 모습을 봐서 좋았다. 선배님들과 즐겁게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돌아봤다.
지상렬은 "주이가 막내다. 어르신들이 애어른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냐. 이번에 3개월 간 촬영을 하면서 주이에게 배운 게 많다. 바보 오빠들을 잘 어부바해주더라. 약간 방전될 만하면 다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컨트롤을 잘해줬다"라며 칭찬했다.
지상렬은 "멤버의 조합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더 주고 싶다. 기존의 익숙함도 좋지만 안 봤던 그림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조합에 섞여서 그런 게 아니라 빨주노초파남보가 섞이기 쉽지 않지 않냐. 자기 빛을 다 내면서도 누구에게 묻히지도 않고 의리, 팀워크를 보여준다. '마을애가게'를 보시면 안 봤던 그림이라고 느낄 거다. 오감을 충족할 만한 좋은 필름이 나올 거로 자신한다. 이때까지의 예능의 온도와는 전혀 다르다. 웃음으로 땀이 터지게 만들겠다. 예능의 반식욕을 시켜 드리겠다. 예능으로 부황 뜨고 세신하겠다. 묵은 때를 확실히 벗기겠다"라며 자신했다.
정일우는 이날 불참했다. 이준혁은 "우리도 아쉬운데 개인적인 촬영 때문에 못 와 아쉽다. 촬영 중간에 부상을 입어 회복하고 촬영하느라 스케줄을 못 맞췄다. 그래서 영상 편지를 보냈다"라고 알렸다.
정일우는 영상을 통해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을애가게' 정셰프 정일우다. 지금 영화 촬영 중이어서 부득이하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멤버분들과 마찬가지로 가파도에 처음 가봤는데 정말 아름답고 지금도 다시 가보고 싶다. '마을애가게'에서 메인 셰프로 해녀분들과 메뉴개발을 했다. 요리를 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 할 때 굉장히 보람을 느꼈다. 가파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파도 특산물로 요리를 했다. 뿔소라와 청보리를 이용한 메뉴들이다. 해녀맘국수와 파도면, 가시리면 두 가지의 비빔국수를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가파김밥을 준비했다. 해녀분들과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멤버들과의 리얼한 찐케미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혁은 정일우에 대해 "너무 잘해줬다. 깜짝 놀랐다. 요리를 좋아하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요리를 직접 맛을 본 건 처음이다. 트렁크 네 개에 연장을 갖고 다니더라. 무슨 해결사인줄 알았다. 영상이어서 요리를 전달할 수 없는 건 아쉬운데 우리 크루들은 맛있게 먹었다"라며 정일우의 활약을 예고했다.
주이는 "색다르고 맛이 거부감이 전혀 안 들었다. 우리 세대가 좋아할 된장과 고추장 베이스여서 맛있게 먹었다. 식감이 되게 좋아서 요즘 어린 친구들도 좋아할 맛이었다"라며 동의했다.
정겨운은 "정일우가 얘기할 때부터 맛이 느껴졌다. 질리지도 물리지도 않게 맛있게 먹었다. 몸에도 되게 좋다. 정일우가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동의했다.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정겨운은 "해녀 할머니 분들이 워낙 우리에게 잘해줬고 트로트 가수 이찬원을 아들보다 좋아하는 할머니가 계셨다. 지상렬 형에게 사인 좀 받아 줄 수 없냐, 영상 통화 할 수 없냐 요구하셔서 결국엔 하셨다. 이찬원 씨를 한 번 모셔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상렬은 "해녀분들이 청춘을 바치셨고 이분들이 없었으면 지금 가파도가 없는 거다. '마을애가게'의 탄생도 없었을 거다. 이장님의 말이 기억난다. 상렬 씨가 명예 이장이 됐으면 좋겠고 해녀와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막내 해녀가 몇 살이냐고 했더니 60대 중반이라고 나보다 13살 위고 우리 형수보다 나이가 많다. 엄마 해녀 데리고 갈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해녀분들을 보면 나이를 떠나서 보면 볼수록 배울 것도 많고 청춘을 바치셨는데 보상 같은 걸 바라시는 건 아니지만 인생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하지 않나 했다. 작은 선물이지만 마을애가게가 잘 운영돼 해녀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상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곁들였다.
해녀와 열애설이 나올 수 있냐는 물음에는 "철민아 누님 잘 계시니? 가파도에 철민이라고 날 많이 도와준 친구가 있는데 그 어머니의 후배다. 이모인 거다. 족보가 많이 좀...여기에서 인연이 발전되면 그녀의 뿔소라를 안고 가파도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여보 물질 잘하고 있지?'"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주이는 "첫 날 주민분들을 많이 만났다. 뭘 해드릴 게 없을까 찾던 찰나에 준혁 선배와 주민분을 만났다. 전 이장님이자 숙소 사장님인데 딱 환갑이셨다. 사진을 되게 예쁘게 찍어드려서 크게 뽑아서 선물해드린 기억이 난다. 난 따라다니면서 웃은 것 밖에 없다. 다 좋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마을애가게’는 MBC에브리원과 kt seezn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시즌)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9일 오후 11시 첫 방송.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