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백종원이 일하는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은 닭반볶반집 사장님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8번째 골목 '고대 정문 앞' 골목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가 운영하는 '닭반볶반집'이 등장했다. 부부 사장님은 가게 운영 방식을 두고 대립했다. 남편 사장님은 학생들을 배불리 먹이고 싶다는 마음에, 무조건 양을 많이 주고 싶어했지만, 아내 사장님은 잔반이 너무 많이 남는다고 못마땅해했다. 또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편 사장님은 "따뜻하게 먹어야하는 음식인데, 포장이나 배달을 하면 음식이 식으면서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말하며 포장과 배달을 반대했다. 이에 아내 사장님은 "짜장면과 짱뽕 같은 음식도 잘만 포장-배달을 하는데 왜 못한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답답함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이런 상황들을 듣고, 가게를 찾았다. 일단 백종원은 데리야끼 치킨 라이스와 라구 파스타를 주문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가게를 둘러봤고, 당연히 있어야 할 메뉴판이 벽에 따로 붙어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그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아내 사장님은 "남편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가게 안에 고객님이 가득 찬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말하며 멋쩍어했고, 백종원은 "(남편 사장님이) 특이한 성격이시구나"라면서 황당해했다.
이후 백종원은 시식에 들어갔다. 데리야끼 치킨 라이스에 대해서는 "닭고기가 맛있다. 양념도 좋고, 닭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볶음밥과 같이 먹으니까 느끼하다. 차라리 맨밥을 주는 것이 어떠냐. 가격이 9,000원인데, 맨밥을 사용하고 가격을 좀 낮추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학생들에게 9,000원은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수 파스타에 대해서는 "라구 소스가 좀 아쉽다. 간이 좀 더 강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두 메뉴 중에 선택하라면 저는 무조건 데리야끼 치킨 라이스를 먹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백종원은 하루에 영업을 하는 시간은 단 4시간뿐이지만, 이것저것 직접 준비하는 것이 많아 12시간을 노동하는 남편 사장님에게 "기분나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미련하게 일을 하시는 것 같다. 공을 들이는 만큼 결과물이 나와야하는데, 음식에 쏟은 정성에 비해서는 결과물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내 사장님 역시 "학생으로 말하자면, 공부는 엄청 열심히하는데 성적은 안 좋은 학생"이라고 남편에게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백종원은 데리야끼 치킨 라이스를 1인분 시키면 수입산 닭을 써서 9,000원을 받고, 2인분을 시키면 국내산 닭을 이용해 24,000원을 받는 방식도 황당해했다. 백종원은 "이건 말이 안 된다. 손님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 될 거다. 오히려 조리가 편한 2인분을 유도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 닭 원산지도 하나도 통일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후 주방 점검에 들어갔다. 백종원은 주방을 꼼꼼하게 살폈지만, 특별히 지적할 만한 점을 찾지 못했다. 백종원은 "주방이 반짝반짝한다. 사장님의 (깔끔한) 성격이 보인다"면서 주방 상태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