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장혜진이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RE:main’을 발매한 후 따뜻한 메시지와 감성으로 호평받은 소감을 전했다.
장혜진은 22일 오후 6시 장혜진의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RE:main’을 공개하고 발라드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장혜진은 이번 앨범을 통해 ‘1994년 어느 늦은 밤’, ‘내게로’,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비가 내리는 날’ 등 2021년까지 꾸준히 사랑받던 장혜진의 대표곡 중 다섯 곡을 엄선해 더욱 깊어진 감성을 담아 새롭게 완성시켰다. 장혜진이 직접 전한 데뷔 30주년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이하 장혜진의 일문일답
Q. 데뷔 30주년을 맞은 감회,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새 앨범 ‘RE:main’ 발매 소감 부탁드립니다.
A. 벌써 데뷔 30주년이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올해로 데뷔 30년이 되었다는 사실도 팬들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도 그랬고, 늘 신인인 것 같은 마음으로 처음 데뷔할 때처럼 설레고 행복한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저의 이러한 설레고 행복한 마음이 코로나로 지친 많은 분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30년간 활동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데뷔한지 10주년이 되었을 때, 직접 프로듀싱 한 6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아듀 콘서트를 했었습니다. 이때가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 전이기도 했지만, 유학 기간도 불투명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앨범이고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에 무대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유학생활을 생각보다 빨리 마치고 돌아와 다시 7집 앨범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앨범 타이틀 곡인 ‘마주치지 말자’가 멜론차트 1위에 올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Q. 30년 뮤지션 인생에서 선보인 많은 히트곡 중 총 5곡만을 엄선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특별한 기준이 있었나요?
A. 물론 선곡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주옥같은 곡들이 많아서 어떤 곡을 선곡 해야할지 고심한 끝에 ‘장혜진’ 하면 떠오르는 곡들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추천해주신 곡들로 결정했습니다.
Q. 이번 앨범엔 힙합, 모던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포함돼 있는데 가장 ‘장혜진다운’ 장르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또 가장 애착이 가능 곡은 무엇인가요?
A. 글쎄요. 아무래도 장혜진 하면 ‘팝 발라드’가 아닐까요?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비가 내리는 날’ 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이 곡은 ‘Tomboy’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인데, 스페셜 앨범으로 빠른 템포의 곡들로 구성된 중 유일한 발라드 곡이었습니다. 타이틀곡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곡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입시철이면 실용음악과 입시곡으로 가져오는 친구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애정하는 곡입니다.
Q. 신곡 대신 리메이크 앨범을 계획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보컬리스트로서의 3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저의 음악을 그려보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Q. 김세정, 정동환 등 많은 후배 가수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어떠셨나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A. 김세정과는 사제지간이라는 특별한 관계이기도 한데, 제가 재직중인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가 가수로 데뷔하게 돼 늘 ‘내 제자’라며 자랑하고 다닙니다. 이번 앨범에 세정이는 내가 내민 손을 선뜻 받아주었습니다. 정동환은 이번 앨범으로 처음 만났지만 평소 멜로망스의 음악을 즐겨 들어왔고 좋아하는 뮤지션이었기 때문에 함께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이번 타이틀 곡인 ‘내게로’에 장혜진, 김세정, 정동환이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과거 히트곡들을 재해석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오랫동안 내 몸에 각인되어 있던 곡들을 새로운 편곡과 감성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특히 편곡 방향이 트랜디한 편곡이었기 때문에 요즘 감성에 맞도록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으로의 변화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Q. ‘발라드 여제’, ‘레전드 발라더’등의 타이틀이 부담스러우신 적이 있으셨나요?
A. ‘발라드 여제’는 너무나 듣기 좋은 타이틀이지만 ‘레전드 발라더’는 왠지 현재 진행형이 아닌 것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네요. 저는 언제나 ‘–ing형 발라더’ 이고 싶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현재진행형 보컬리스트이고 싶습니다.
사진=젤리피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