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성태가 '갯마을 차차차' 속 톱스타 준으로 못다한 아이돌의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tvN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이 짠내 사람 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 지난달 17일 최고 시청률 12.665%을 기록, 높은 화제성 속에 막을 내렸다.
성태는 극중 스타 PD 지성현(이상이)가 공진에서 연출하는 예능 '갯마을 베짱이'의 출연자이자 그룹 DOS의 멤버 준 역을 맡았다. 타고난 재능에 노력까지 겸비한 자기관리가 철저한 만능캐. 오춘재(조한철)의 딸 오주리(김민서)가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에 분했다.
성태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갯마을 차차차'로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했다"며 "주변에서 연락도 많이 왔다. 연락이 안 되던 중학교 친구들이나 친구 부모님들까지 '드라마 잘 봤다'고 축하해 주셨다. 또 선배님들에게도 많은 배움을 얻은 현장이라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감리씨' 김영옥과 '지PD' 이상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성태는 "영옥 선생님과 같이 밥을 먹는 신이 있었다. 사실 제 대사가 거의 없었는데 선생님이 애드리브로 더 할 수 있게 계속 맞춰 주셨다. 제가 어떤 연기를 해도 일단 해보라며 다 받아주셨다.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후배들을 위한 배려에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이 형은 항상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셨다. 첫 촬영이 카페 신이었다. 처음 뵌 자리었는데 제게 먼저 질문해 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다. 따뜻한 선배님 덕분에 무사히 첫 신을 마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톱 아이돌 준 캐릭터를 위해 10kg를 감량했다는 비하인드도 밝혔다. 성태는 "제 역할이 자기관리를 잘하는 인물이었다. 아이돌인 만큼 체중 감량에 힘을 썼다. 180cm, 68kg를 유지해 오다가 최근 운동하면서 75kg까지 찌웠는데 역할을 위해 다시 65kg까지 뺐다. 등대가요제 신을 찍기 위해 춤 연습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성태는 지난해 웹드라마로 데뷔했지만 실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2017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과 2019년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다.
성태는 "17,18살 때 SM 연습생으로 잠깐 있었다. 5개월 정도 연습하고 다른 회사를 들어가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믹스나인'은 연기를 하려고 들어간 회사에서 가수 연습생도 해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을 주셔서 나가게 됐다. 그때 노래와 춤이 백지였던 시기라 역시나 바로 떨어졌다. '프듀X'도 1차 때 떨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갯마을 차차차'로 간접적으로나마 톱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뤘다. 성태는 "그동안 연습해왔던 시간들이 있지 않나.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아이돌로서의 꿈을 이뤄 뜻 깊었다"며 "이제 더 좋은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성태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반가워하는 배우,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 오래오래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성태는 "'갯마을 차차차'라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좋았다. 기억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배우 성태에게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