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연인 사이, 이별 후 얼마 간 지났을 때 더 이상 일말의 미련까지 사라지는 순간이 오죠. 그 순간을 현실적으로 담은 '명작뮤비'를 소개합니다.
이번 '명작뮤비'는 지난 2014년 6월 발매된 그룹 비스트(BEAST) 싱글 '이젠 아니야'입니다. 비스트표 감성 발라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성숙하고 짙은 감성의 보이스와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을 그린 가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비스트는 현재 활동 중인 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의 이전 팀명으로, 이들은 지난 2009년 데뷔해 2017년까지 비스트로 활동을 펼쳤습니다. '쇼크(Shock)' '비가 오는 날엔' '괜찮겠니' '굿럭(Good Luck)' '12시 30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습니다.
'이젠 아니야'의 뮤직비디오는 배우 이유비가 함께했습니다. 비스트로 데뷔해 하이라이트로 활동하다가 팀을 떠난 전 멤버 용준형과 연인 호흡을 맞췄는데요. 두 사람은 한때 사랑했고, 헤어진 후에도 추억하지만 더 이상 미련은 없는 쿨한 연인 관계를 그려냈습니다.
"왜 또 찾아왔니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내게 / 너에게 나눠 줄 온기가 더는 없는데 / 이젠 아니야 이젠 아니야 / 네가 기댈 사람"
이별 후 차갑게 돌아선 마음이 느껴지는 노랫말이죠. 더 이상 다시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고, 이젠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더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뮤직비디오에서도 용준형과 이유비는 헤어진 후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도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듯 체념하는 감정을 표현합니다. 특히 서로의 SNS를 통해 근황을 확인하고 감정을 읽어내는 모습이 트렌드와 잘 맞게 그려지면서 공감을 더했습니다.
영상 말미, 두 사람은 우연히 마주하게 됩니다. 용준형은 손에 들고 있던 빨간 장미꽃 한 다발을 뒤로 숨긴 채 이유비를 스쳐 지나갑니다. 이유비 역시 흔들리는 눈빛으로 용준형의 곁을 지나가죠.
그리고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마음 정리를 이어가는데요. 이유비는 차마 버리지 못했던 용준형과의 사진을 정리하고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SNS에 사진을 올립니다.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난 용준형은 "이젠 나도 웃을게"라는 이유비의 게시물에 하트를 누르며 진짜 '끝'을 암시합니다.
7년이 흘러 이유비, 용준형은 각자의 길 위에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이유비는 배우로서 단단하게 입지를 다져오고 있죠. 최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루비 역을 맡아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특유의 러블리한 비주얼과 32세의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동안 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용준형은 지난 2019년, 과거 '정준영 단톡방'에 함께한 멤버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죠. 당시 용준형은 "저를 믿고 있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하이라이트 탈퇴를 알린 바 있습니다.
이후 현역 입대를 알렸던 용준형은 무릎 연골 손상 탓에 보충역으로 편입된 소식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
또 최근에는 소속사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라운드어스)와도 계약이 끝난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는데요. 어라운드어스는 "용준형과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비스트에서 새출발을 알린 하이라이트는 지난 5월, 3년 여의 오랜 기다림 끝에 완전체 앨범으로 컴백해 팬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데뷔 13년차를 맞은 하이라이트는 군백기를 마치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오는 만큼 설렘과 기대감을 내비쳤는데요.
팬들 역시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에 나선 하이라이트를 위해 적극적으로 팬덤 활동에 나서며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자랑했습니다. 멤버들의 열정과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은 하이라이트는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음악 방송 1위를 석권하며 빛나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탄탄한 팀워크와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하이라이트의 앞으로가 더 크게 기대되는데요. 특유의 예능감까지 겸비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하이라이트의 앞날을 더욱더 응원합니다.
사진=뮤직비디오, 앨범 재킷, SNS, 어라운드어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