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오은영이 망상범죄 예방법으로 친절하지만 사무적인 태도를 말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에서는 오은영이 망상범죄 예방법을 설명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동엽은 첫 번째 이야기 '첫사랑'을 소개했다. 입시를 준비하던 주성은 미술학원 선생님을 짝사랑하며 대학에 합격하면 소원을 들어달라고 했다.
주성은 대학에 합격한 후 선생님에게 달려가 합격 소식을 전하며 앞서 말한 소원이 선생님이랑 사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 선생님은 제자였던 주성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달달하게 연애를 시작하는가 싶었지만 선생님은 "너는 내 여자야. 다른 생각하지 마. 넌 평생 내 거야"라고 빨간 글씨로 적힌 쪽지를 받고 있었다.
알고 보니 선생님은 5년째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은영은 앞부분은 제자 주 성의 시점이었고 뒷부분은 선생님의 시점이라고 설명해줬다. 선생님은 "처음에는 그냥 가르치는 학생 중 하나였다. 내성적인 아이라 관심을 가져준 것뿐인데 그게 잘못이었을까"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주성이 대학에 합격한 이후 벗어날 줄 알았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선생님은 주성이 말한 적도 없는 자신의 취향을 모두 알고 있는 것도 모자라 스케줄도 모두 알고 있는 것을 보고 어머니에게 연락해 잠깐 와 달라고 부탁했다.
선생님이 침대에서 잠든 사이 주성이 집으로 몰래 들어왔다. 주성은 "여자친구 집에 들어오는 게 무슨 큰일이냐"라고 말했다. 주성은 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당장 나가라고 하자 "내가 너 좋아하는 게 싫어?"라고 소리치며 선생님의 목을 졸랐다. 주성은 선생님의 목을 조르다가 멈추고는 "미안하다. 내가 왜 그랬지? 다신 안 그러겠다"고 했다. 오은영은 주성을 두고 "본인이 현실상황에서 자기조절이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선생님은 경찰에 도움을 청했지만 경찰은 CCTV 영상이나 녹음파일, 메시지 등의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성은 이사를 간 선생님의 주소도 알아냈다. 주성은 주소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바뀐 핸드폰 번호, 집 비밀번호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견디다 못한 선생님은 주성의 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주성은 망상장애 판정을 받고 병원 치료를 시작했다. 선생님은 주성이 치료를 시작한 사이 남자친구도 생기고 결혼을 준비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결혼 소식을 주성은 흑장미 그림을 들고 선생님을 찾아왔다.
오은영은 첫 번째 이야기를 두고 "스토킹 하는 사람은 모든 에너지와 마음을 그 일에만 쏟는다. 당하는 사람은 직장도 가고 이러니까 이겨낼 재간이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손수호 변호서는 스토킹 처벌법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증거 수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스토킹에 대해 "스토킹도 망상의 일종에 들어가기도 한다. 극중 주성은 망상장애가 있다. 생각의 문제다. 다 잘못된 판단들을 한다. 애정망상 대상자한테만 그러지 일상생활을 한다. 주변에서는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하며 예방법으로 "친절하지만 사무적인 태도"를 얘기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