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이수를 옹호했다가 팬들과 설전을 벌인 그룹 신화 김동완이 팬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선착순' 99명만 참석이 가능한 팬미팅에 또 한 번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동완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수가 과거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을 당시의 무대 영상을 업로드하며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객석에서 듣는 이수 목소리"라는 글을 남기며 그리움을 표했다.
이수는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김동완의 게시글을 본 팬들은 이수를 응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김동완은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동완은 "와 정말 다행이다. 니가 나한테 실망해서"라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겨 더욱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김동완은 "과음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그는 "많이 응원해 주고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가장 후회됩니다"라는 내용을 담아 팬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이후 11일 김동완 소속사 스튜디오 완 측은 직접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스튜디오 완은 "아직 상처가 크실 여러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직접 사과도 드리고 시대에 맞춰 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에 대한 부분들, 그리고 여러분이 원하는 것들, 궁금한 내용들을 팬분들과 직접 이야기 나누고 여러분의 의견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라며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알렸다.
김동완의 사과 팬미팅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코로나19 제약으로 선착순 99명만이 참석할 수 있다. 대면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김동완에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사과 팬미팅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팬미팅이 김동완의 생일에 진행되고, 선착순 방식으로는 갈등을 빚은 팬들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불투명하다는 것. 성급한 대처라는 반응이 이어지자 김동완도 이를 인지한듯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어령의 도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내용 일부를 발췌, "계속 쓰고 또 쓰고 다시 썼네. 강해서가 아니라 약해서 다시 하는 거라네"라는 문구를 업로드하기도 했다.
김동완의 '선착순' 사과 팬미팅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과연 그의 바람대로 대면 행사를 통해 팬들의 마음이 다시금 돌아설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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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