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25 06:19 / 기사수정 2006.06.25 06:19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2006 독일월드컵에서 스위스에 분패해 16강에 탈락한 우리 축구대표팀. 토고와 프랑스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수비불안 문제가 스위스전에서 드러나며 패하고 말았다.
이제 2006 독일월드컵에서의 한국의 경기는 없다. 앞으로 우리 한국축구는 걸어가야 할 길은 더 험하고 멀다. 그렇다면, 어떠한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인가. 2010년 월드컵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 야전 사령관은 그만, 이제는 총사령관 필요해
2002 월드컵에 이어 이번 2006 월드컵에도 우리 대표팀의 사령탑은 모두 '야전 사령관' 스타일이다. 히딩크 감독이나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얼마 남지 않는 시점에서 영입되어 당장 전쟁에 투입되어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하는 단기적인 야전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는 야전 사령관은 그만 영입해야 할 것이다. 물론 코엘류와 본프레레 전 대표팀 감독들의 실패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드보카트 감독을 급하게 데려왔지만, 처음부터 올바른 감독을 영입했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다. 그리고 이제는 시각을 바꿔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한국축구의 체질개선과 선수 육성, 조직력 강화 등을 맡아서 해줄 수 있는 총사령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축구가 당장 4~5년만 축구를 하다 끝날 것이 아니기에, 향후 10년~20년까지도 내다보고 준비해줄 수 있는 총사령관의 영입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 월드컵마다 나오는 말 "프로축구 활성화"
이번 2006 독일 월드컵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었지만 해외파와 함께 가장 열심히 경기장을 누볐던 선수들이 바로 우리 국내 프로축구 선수들이었다. 이운재, 김동진, 김남일, 이천수 등은 K-리그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스타로 떠오른 이호도 현재 울산현대 소속으로 그동안 대표팀 승선하기 전까지 유망주로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월드컵 때마다 매번 나오는 이야기지만, 역시 프로축구를 더욱더 활성화해야 우리 한국축구가 향후에 더 발전할 수 있다. 계속해서 좋은 리그 분위기를 형성하고 수준을 끌어올려야만 제2의 김남일, 송종국, 이영표 등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프로축구가 훨씬 발전하기 위해서는 2006 독일월드컵 응원전에 참가해 열띤 응원을 펼쳤던 축구팬들이 이제는 K-리그 경기장을 찾아줘야 한다. 결국, 프로스포츠란 팬들의 참여와 관심 없이는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해외원정 경험, 많이 늘려야
그동안 우리 대표팀은 해외전지 훈련을 제외하고는 해외경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유럽에서 가졌던 평가전은 극히 적어 우리 월드컵 대표팀이 스위스에 패한 것도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이제는 국내에서만 평가전을 가질 것이 아니라 해외에도 자주 나가 평가전을 가져야 할 것이다. 2010년 월드컵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전과는 달리 더 해외원정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 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월드컵만 되면 열혈 축구팬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는 월드컵이 끝나면 언제 축구응원을 했느냐는 듯 모른척하고 살아간다. 물론 월드컵 응원이 하나의 문화이자 축제로 자리를 잡으면서 축구보다는 애국심과 즐거움에 동참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축구 대표팀이 유럽에 나가서 강호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축구'로 따지자면 많은 발전을 했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 팬들도 많은 발전을 해야 할 것이다. 월드컵 때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축구에 대한 다양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K-리그, 내셔널 리그까지 다양한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앞으로 한국축구가 더 많은 관심 속에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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